대통령선거 이틀 뒤 만났다. 마음 한쪽이 서걱거렸다. 김혜리는적었다. "예술도, 철학도, 종교도 세계를 직접 개선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간이 세계를 개선하려는 태도를 유지하도록 지지해준다. 이것은 엄연히 실질적이며 위대한 힘이다."(〈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264쪽) 문장을 쥐고 위대한 힘을 지닌 책과영화, 무엇이든 추천을 부탁했다. 추천작의 메시지는 소박했다.
"우선 작가는 커트 보니것, 명언 제조기입니다. 그 가운데 ‘안녕 아기들아. 지구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기는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 둥글고 축축하고 번잡하다. …내가 아는 한 가지 규칙이 있다. "젠장, 친절해라" 하는 문장(책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가운데)이 떠오릅니다. 영화는 다르덴 형제의내일을 위한 시간입니다. 연대라는 것이 예전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시대에, 영웅주의나 승리의 쾌감을 배제하고도 잘 사는 삶을 스스로한테 물어볼 수 있는 영화예요. 우리 모두 좋은사람이 되고 싶잖아요. 좋은 삶이라면 다시 커트 보니것. 서로한테 상냥하게 대하고, 돌봐주며, 하루하루 잘 지내는 기쁨을느끼려고 온 것이겠죠."
덧붙여, 김혜리가 좋아하는 작가는 커트 보니것을 포함해 윌리엄 사로얀, 존 스타인벡, 존 어빙, 버지니아 울프, 실비아 플래스, 마거릿 애트우드, E. M. 포스터 그리고 박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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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온천 여행
다카기 나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살림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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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상상만으로 잠깐이나마 행복해졌습니다. 뜻뜻하게 온천 즐기고 생맥주 마시고 ˝푸하!˝ 외치고 싶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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