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말도 안 되게 좋아해서 이 책을 쓰게 됐고, 이 책을 쓰게 돼서 말도 안 되게 기쁘다. 말도 안되는 일이 시시때때로 벌어지는 세상에서, 다음 스텝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하고 막막할 때에 일단 다 모르겠고, 아무튼, 술!‘이라는 명료한 답 하나라도 가지고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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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안정된 페이스로 꾸준히 달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둔다. 느리고 답답할지언정 결국 자신만의 속도로 성취해내는 이들에게서 작은 힘을 얻는다.
한때는 번뜩이는 순간만을 좇았지만 지금은 내 삶이마이 페이스의 꾸준함으로 건실히 단련되고 숙성되길 바란다. 달리기 역시 그렇게 내 삶에서 5년 넘게숙성 중이다. 지금의 느릿한 페이스를 흐트러짐 없이이어가길, 앞으로도 마주할 수많은 유혹과 의심의 구덩이를 현명히 극복하길, 마지막으로 나뿐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나아가는 모두의 여정이 무탈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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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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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최고의 친구인 할머니, 할아버지♡ 같이 읽으면서 마음이 징~ 해서 마주보며 미소 지었네요. 최고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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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교과서를 쓰지 않는 이상 제 글에서 장애는 계속다뤄질 겁니다. 그것은 장애가 내 정체성이기 때문이에요. 저는무언가를 창작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그냥) 사람입니다. 다만 그창작의 배경에 제 장애가 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제 글에장애가 등장하는 것뿐이죠."
"계속하고 나서 시작해야 해요"
글 쓰는 행위는 즐겁다. 하지만 괴롭기도 하다. 김원영은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글을 쓰는데예상 못한 철학자의 글이나 외국에 사는 장애인의 글에서 해답의실마리를 찾았을 때 글 쓰는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답이 없을 때, 스스로에 대한 회의가 들 때는 ..
괴롭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만약 장애를 고칠 수 있는 약이있다고 해봐요. 그런데도 안 먹겠다는 누군가가 있어요. 나는머리로는 그를 존경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일종의 정신승리아닐까 하는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 겁니다. 그런 의심을 떨쳐내지못하고 책을 쓰면 그 책은 자기계발서가 될 수밖에 없어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는 과정, 나 자신을 억누르는무언가를 돌파해야만 한발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은 언제나괴롭습니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근본적이다. "구체적 쟁점에 대해선많은 사람이 많은 이야기를 해요. 저는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이야기에 더 관심이 있어요, 제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드중증장애인도 우정과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등에 더관심이 많죠." 그는 "내 성향이, 내 욕구가 그렇기 때문"이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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