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교과서를 쓰지 않는 이상 제 글에서 장애는 계속다뤄질 겁니다. 그것은 장애가 내 정체성이기 때문이에요. 저는무언가를 창작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그냥) 사람입니다. 다만 그창작의 배경에 제 장애가 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제 글에장애가 등장하는 것뿐이죠."
"계속하고 나서 시작해야 해요"
글 쓰는 행위는 즐겁다. 하지만 괴롭기도 하다. 김원영은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글을 쓰는데예상 못한 철학자의 글이나 외국에 사는 장애인의 글에서 해답의실마리를 찾았을 때 글 쓰는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답이 없을 때, 스스로에 대한 회의가 들 때는 ..
괴롭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만약 장애를 고칠 수 있는 약이있다고 해봐요. 그런데도 안 먹겠다는 누군가가 있어요. 나는머리로는 그를 존경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일종의 정신승리아닐까 하는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 겁니다. 그런 의심을 떨쳐내지못하고 책을 쓰면 그 책은 자기계발서가 될 수밖에 없어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는 과정, 나 자신을 억누르는무언가를 돌파해야만 한발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은 언제나괴롭습니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근본적이다. "구체적 쟁점에 대해선많은 사람이 많은 이야기를 해요. 저는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이야기에 더 관심이 있어요, 제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드중증장애인도 우정과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등에 더관심이 많죠." 그는 "내 성향이, 내 욕구가 그렇기 때문"이라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