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는 의식
다니카와 슈타로

‘지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짧은 순간이지만, 마음 안에서는 한순간으로 끝나지 않는 무한함을 가지고 있어요. 시간은 집을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이란 말에 어딘가 더욱극적인 울림이 있지요.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기나긴 시간을 한 칸씩 자른 듯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든, 누가 무엇을 하든 그 짧은 시간 속에 ‘영원‘을 품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무언가가 숨어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시간은 달력과 시계가 나누어 놓은 시간이에요. 과거의추억을 이야기할 때도, 오늘 할 일을 정할 때도, 미래의 계획을 세울 때도 몇 년 몇 월 며칠몇 시 몇 분이라는 시간이 계속 따라다니지요. 이러한 시간은 도구처럼 사용되고 있어요.
우리는 각자의 볼일이나 직장에서의 일, 약속을 위해 ‘지금‘을 소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답니다.


누구도 그런 ‘지금‘을 멈출 수는 없지만, ‘지금‘을 의식함으로써 오히려 시간이 멈추지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가 있어요. 살아 있다는 건」이라고 제목을 지은 이 작품은우리의 마음을 잠시 멈춰 세우지요. 그리고 ‘지금‘의 여러 가지 풍경에서 평소에는 새삼스쉽게 여기지 않았던 시점으로 삶을 내려다보며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할지도 몰라요.


이 책은 원래 1971년에 발표된 「살다라는 시예요. 왜 오래 전에 썼지요. 주제를 생각하고 쓴게 아니어서 힘들이지 않고 술술 글을 풀어내던 기억이 나네요. 이 시는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어요. 그건 좋든 나쁘든 ‘지금, 여기‘라는 현실을 살아가는우리가 ‘시간이 지니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인생을 애틋이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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