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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간 건 결국 세 사람의 유골일 뿐, 뼈와 영혼은 전혀 연관이 없어요. 네에, 뼈는 뼈, 영혼은 영혼입니다-물질과 물질이 아닌 것. 육체를 잃은 영혼은 끝내 사라지고 맙니다. 그런연유로, 이렇게 죽어 사후 세계에 와서도 저는 생전과 다를 바없이 외톨이입니다. 아내도 아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묘비에셋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 뿐입니다. 결국 제 영혼도 마땅한 시간이 흐르면 어딘가로 사라져 무로 돌아갈 테지요. 영혼이란어디까지나 과도적 상태에 지나지 않지만 무는 그야말로 영원합니다. 아니, 영원이라는 표현을 초월한 것입니다."
나는 할말을 생각했지만 도저히 이 자리에 적합한 표현이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고야스 씨가 계속 입을 다물고 있는바람에 일단 무슨 말이라도 해야 했다.
"그건 정말 괴로운 일이겠군요."
"네, 고독이란 참으로 무정하고 쓰라린 것이랍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뼈와 살을 깎는 그 무정함, 쓰라림은 다를 바가없습니다. 하지만 한편 제게는 과거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기억이 강렬하고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감촉이 양 손바닥에 짙게 배어 있어요. 그리고 그 온기의 유무에따라 사후 영혼의 상태가 크게 달라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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