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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팡세 - 기독교를 위한 변증, 개정판 Echo Book 7
블레즈 파스칼 지음, 조병준 옮김 / 샘솟는기쁨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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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는 생각, 묵상이라는 뜻이다.
파스칼이 기독교 변증을 위해 924편의 단장을 썼으며 그것은 그의 사후 편집자에 의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원서에서 342편을 가려뽑아 새로 번역한 책이다.
죄, 인간, 은혜,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믿음, 그리스도교, 교회, 예언, 기적, 성경, 사유 등 12가지 주제로 구분해서 재구성했다.
읽다보면 파스칼이 본래 말하고 싶어하는 의미를 금새 파악하게 되는데 인간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이지만 스스로를 구원하지는 못하는 비참함에 있기도 하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이 유명한 명제는 인간을 위대함과 비천함이 뒤섞인 이해할 수 없는 존재, 위대한 것 같지만 결국 절대자의 구원이 없이는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존재로 표현한 참으로 절묘한 말이다.
새삼 알게 된 것은 인간의 가벼운 변덕에 빗대어서 흔히 썼던 이 말이 파스칼이 했던 명언이었다는 것과 인간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는 진리인 것이다.
파스칼은 어느날 성경을 읽던 중 은혜의 불 체험을 하고 확신했다.
인간은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고.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파스칼이 기독교를 변증하는 단장의 글을 이렇게 많이 쓸 정도로 종교적인 인물이라는 것은 매우 의외다.
사실 '파스칼' 하면 수학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파스칼의 정리>를 정립한 바로 그 유명한 수학자이다. 12살때 유클리드 제 32명제의 해답을 발견하고 16살에 <원뿔곡선론>을 완성하고 19살에 아버지의 세금계산을 돕는 계산기를 발견하는데 이는 오늘날 컴퓨터의 기초라 할 수 있으니 이런 천재적인 수학자가 기독교에 대해 변증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후에 그의 이 사상는 장 쟈크 루소나 앙리 베르그송 및 실존주의 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다.
파스칼은 어떤 종교도 참된 선, 의무, 인간의 방황하는 연약함을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 성공하지 못했고, 오직 하나님의 지혜가 해내실 것이라고 했다.
-인간들이여 비참함을 치유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일이 헛됨을 알라.
-인간이 하나님과 연합한다면 본성이 아닌 은혜로 인함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 말을 참 좋아하고 잘 쓴다.
목사님이 이 성경 구절로 나를 위로해 주셨을 때 진리는 막연하지만 나를 감싸 안아오며 다가왔다.
진리를 확실히 존재하는 것이었고 나를 속박에서 놓여나게, 얽여매여진 모든 것으로 부터 놓여날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을 나는 성경책을 다시 한번 이해하게 하는 책이라 하겠다.파스칼이 주위의 기독교에 대해 믿음이 없는 지인들을 위해 단장을 하나 하나 적은 것이라 오늘 나에게도 공부가 되고 믿음에 되새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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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나 1997 - 하 - 어느 유부녀의 비밀 일기
용감한자매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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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마흔이 넘으면 조금 뻔뻔스러워지긴하지만 모두가 이정도로 야단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 줄리아나에서 좀 놀아본 언니들은 사랑에 대해서도 섹스에 대해서도 거칠 것이 없다.

책커버를 열면 이 책을 쓴 '용감한자매'라는 저자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오래 전부터 소설과 시나리오를 써왔다는 스토리텔러라고 한다. 필명으로 작품활동하게 된 이유를 외모탓에 음해하는 세력이 있어서라고 하니 정말 탐탁치 않은 이유이다.
그보다는 저자는 거침없고 솔직한 불륜에 대한 담론, 화끈한 성행위의 묘사, 불같이 일어나는 연애감정 등을 써내려가는데 '용감한자매'라는 필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섹시와 청순가련의 이미지로 뭇 남성을 애타게 했던 황진이, 연애나 섹스에 대해서만큼은 순진한 은영이, 완벽한 외모에 두뇌마저 타고난 정아, 줄리아나 오자매 중 가장 얌전하고 수동적이었던 세화....

그리고 문학소녀였던 지금 이 소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송지연.

20년전, 이대 다니던 다섯 친구들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클럽 줄리아나에서 노는 ' 클럽 죽순이 ' 였다. 이름하여 ' 줄리아나 오자매 '.
' 줄리아나 오자매 ' 가 마흔이 조금 넘은 지금의 이야기이다.

나름 문학소녀였던 송지연은 줄리아나 클럽에서 놀던 시절의 얘기를 소설 <줄리아나 1997> 이라는 책으로 써서 소설가가 되었다. 바람핀 전력이 있는 우직한 성격의 남편과 그를 닮은 중학생 아들, 그녀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열심히 살았지만 건조한 삶이었다. 그러던차에 유명 남성잡지 <트렌디>의 진수현 편집장을 만나게 된다. 둘 사이에는 어느덧 연애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진수현 또한 재벌회장의 딸과 결혼한 유부남이다.

송지연은 진수현과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질척한 감정 속에서도 아들 현수가 있는 가정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불륜 여인의 가슴에서 아들에 대한 사랑과 연인에 대한 갈망이 부딪치고 있었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주인공 송지연이 연인과 아들 사이에서 어찌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동안 독자들로 하여금 어느새 불륜의 경계를 넘나들게 하고 있었다.

TV 드라마에서도 주부들의 불륜을 과감하게 다루는 것이 요즘 트렌드인 것을 보면 저어하면서도 빠져들게 하는 것이 불륜의 심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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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메이저리그다
제이슨 켄달.리 저지 지음, 이창섭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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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야구는 정말 복잡한 스포츠다.
사실 야구를 즐겨 보긴 하지만 복잡한 게임룰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특히 미국에서 벌어지는 메이저리그 야구를 남편이 즐겨 보는 덕에 나도 억지춘향격으로 보게 되는데 요즘은 그래도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팀에서 활약을 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책은 야구에 매료된 팬으로서 캔자스시티 로얄즈의 메이저리거들의 취재를 하게된 기자 리 저지와 취재 중 메이저리그 야구에 대해 생생한 정보를 알려주게 되는 제이슨 켄달의 작업으로 이루어진 메이저리그 진짜 이야기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항상 누군가가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경기준비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구장과 바람 햇빛, 그늘 등 경기 조건에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가 달라진다는 것도 재미있다. 또 사인공에 대해선 유명선수들의 사인공은 매우 고가에 팔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아이들을 앞세워 사인을 받아가는 부모들이 있는데 선수들은 일부러 어린이의 이름을 물어보아서 사인공에 어린이의 이름도 적어준다고 한단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미신에도 집착하기도 하는데 경기력이 좋을 때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먹던 음식을 먹고,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야구 팀은 스물 다섯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펜에서 투수와 야수들은 분리되어 있다. 그들은 불펜에서도 그들만의 리더가 따로 있다. 선발투수는 투구하지않는 날에는 더그아웃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선발투수가 기용되지 못해서 더그이웃에 앉아서 있으면 땀이 뻘뻘 나고 열받게 될 것이다.

메이저 리그 선수들은 기회만 있으면 이름을 떨치려 한다. 연봉이 적어도 5억은 되고 사람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로 뛰면 대단하게 생각하니 특별하게 생각할 만하다.

켄달 선수는 야구장에서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해오다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뛰며 얻은 정보를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켄달 선수는 야구장 관람석의 파울볼을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켄달 선수도 두 아이를 둔 아버지였다.

팬들은 3루수보다 홈플레이트에 가까운 위치에 앉기도 하는데 아무 보장구도 없이 어린이를 그 자리에 노출 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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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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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네오픽션 2014.05.27

통. 부산에서 학교 짱을 일컫는 말이다.

175센티. 크지 않은 키에 1학년이었지만 부산에서 통이었던 정우는 서울로 전학을 와서 곧 다니고 있는 동진고의 짱을 접수한다.

휙휙. 따각.파박.빡. 바람소리나는 현란한 발길질 몇 번이면 모든 싸움이 평정되었다. 선후배 위계질서 같은 것은 아랑곳할 필요없었다. '내가 통이다. 내가 최고다.' 스스로도 자신이 최고 발길질을 잘하며 아무도 자길 건들지 못할거라며 도취되어있는 듯하다.

정우는 자신의 학교 뿐 아니라 인근의 학교까지 연합하여 세를 늘리는데 정우의 싹을 알아본 조직폭력배 윤재식이 손을 뻗어온다. 조직폭력배끼리의 알력 다툼에 제물로 던져진 정우는 고등학교 친구들을 데리고 폭력배 두 거물을 역습에 성공한다.

평범한 삶의 진리를 가르쳐준 윤정임과 강덕중 선생님의 미소가 모든 걸 화끈거리는 과거로 잠재울 수 있었지만 정말 당황스러운 청춘이었다.

요즘 학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이 소설은 묘하게도 읽다보니 대리만족을 하게되는 쾌감이 있었다. 휙휙 빡. 지지않는... 재미있게 읽기는 했는데, 이 소설을 누가 읽게 될까? 생각해 본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현실감있는 이야기들을 학생들이 읽었을 때 별로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정우의 시점에서 보는 1인칭 시점에서 보다 3인칭 시점에서 쓰면 좀 더 객관화 해서 쓸 수도 있었을 지도 모른다.

아뭏든 이 책은 만화를 그리기 위한 스토리였다고 하니 어떻게 만화로 그려져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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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가렵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4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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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작품으로 김선영 작가의 작품을 만난 적이 있다. 김선영 작가는 이번에도 청소년의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뭔가 의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보다.

중심인물은 도서관 사서 선생님 수인이다. 처음 부임하여 열정적으로 가르쳤던 수산나중학교 아이들을 뒤로하고 귀신나올 것 같은 양관건물을 도서관으로 쓰고 있는 형설중으로 새로 부임한다.

형설중은 지역에서 소문이 좋지 않아 '기피 학교 1호'였다. 수인은 먼저 학교에서 햇볕이 제일 잘드는 교무실로 도서관을 이전시켜달라고 교무회의때 제의해 보는데... 사실 새로 부임한 교장도 내심 도서관이 활성화되길 바라고 있었지만 도서관을 담배피는 장소로 밖에 사용하지 않는 형국에서 기존의 낡고 고착되어있는 학교 운영의 관행에서 과감히 틀을 깨지 못하고 있었다.

이름이 강도범인 이번이 열 번째 전학인 전학생과 청각장애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 언어가 어눌해 친구들로 부터 왕따를 당하며 자라온 해머, 해명이. 해머의 친구 새, 세호. 오토바이 사건으로 도범이를 궁지에 몰아넣고도 계속 괴롭히는 대호. 그리고 뜻밖에 책을 통해 소통하며 책과 즐겁게 노는 아이, 이담이.

형설중은 수인이 도서관을 새롭게 정리하고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각자의 문제를 가지고 있던 아이들이 도서관에 모여 선생님과 진솔하게 대화도 하게 되고 책읽기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가기 시작한다.

수인의 어머니는 중닭을 보며 가려워서 땅에 대고 하도 긁어대서 그렇다며 어린 병아리도 아니고 장닭도 아닌 중닭이 아직 뼈도 자라고 날개도 자라고 깃털도 나오느라 가려워서 미치도록 가려워서 비빌 곳만 있으면 비비느라 뒷목의 털이 저렇게 빠져 있는 거라 했다.

나는 '도대체 요즘 애들은 왜 그러지...'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이 말이 정말 딱 요즘 청소년기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좋은 말인 것 같다.

그런데 어머니의 애기를 듣다보니 수인이처럼 나도 등이 가려워지고 눈물이 나려고 했다.

이 책에서 뭔가 해소하고 싶어하는 중요한 감정상태는 '불안'이었다.

수인이는 '율'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훌륭한 스펙을 가지고 있던 친구지만 더 완벽한 스펙을 가지기 위해 수인과의 결혼을 미루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버렸다. 수인은 이별에 대해 특별히 불안해 하고 있었다. 어릴 적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엄마가 떠날까봐 아픈 손의 염증을 참았던 불안, 율이 떠나간 자리를 불안해 하던 것을 도서관 사서를 하며 학생들과 대화를 하며 함께 이겨낸다.

우리가 청소년을 바라보며 불안함을 느끼지만 사실은 우리 자신도 마음 한켠으로 불안함을 숨기고 살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청소년들의 위태위태함을 바라보며 '이그 너 어디가 무척이나 가렵구나...'하고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봐야 할 권장도서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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