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와 바나나 테마 소설집
하성란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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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쓴 단편소설을 모은 책이다. 근래에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거나 작가상을 수상한 신인작가의 작품으로 모두 13편이다.

작가들이 역사적인 사실을 가지고 글을 쓸 때 그들의 상상력과 때로는 위트와 날카로움을 더해 역사를 더 깊이, 또는 한걸음 더 멀리서 바라보기도 한다.

하성란의 젤다와 나-
미국 대학 순회 마지막 여행지 애틀란타에서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와 그 미망인 젤다 세이어를 떠올리며 나와 김 사이에 작품표절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일이 기억난다.

조두진의 첫사랑-
태평양전쟁이 한참이었던 7월 반도의 대구중학교.
교직원체육대회가 한참일 때 리에는 아름다운 도쿄의 상징과도 같던 우메하라 게이이치 선생님이 사실은 조선인이 아닐까 제기해 본다. 청군 백군을 나누어 하던 응원이 과열되기 시작하자 결국 우메하라 선생님은 조센징으로 밝혀진다.

황현진의 키스와 바나나-
베트남에 파병되어 용맹스럽게 싸운 줄만 알고 있었던 우리 군인이 전쟁터에서 피도 눈물도 없이 민간인을 처참히 죽였었던 사실. 미국은 어쩌면 우리 군인의 이 용맹성을 이용하여 베트콩을 찾기 위해 평정이라는 임무를 맡긴 것이 아닐까...

읽기도 힘들고 쓰기도 힘든 게 단편소설인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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