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코로나 미스터리 - 팩트와 수치로 분석한 코로나19 오해와 진실
김상수 지음 / 에디터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합니다.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나 합리적 의심과 사유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한영 옮김, 이강훈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커트 보네거트의 상상력과 위트와 재치와 유머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을 읽으며, 다시 한번 감탄한다. 이 책은 보네거트가 뉴욕공영방송국의 명예기자로 나서 '사후세계'로 취재를 떠나 이미 세상을 떠난 여러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실은 '가상' 인터뷰집이다. 이 발상 자체가 얼마나 참신한지!! 

그는 뉴턴이나 히틀러나 메리 셸리 울스턴크래프트나 아이작 아시모프처럼 유명인사도 만나고, 우리가 잘 모르는 인물이지만 미국에선 유명했겠다 싶은 인물도 만나고, 그냥 평범한 삶을 살다 간 사람도 만난다.  

물론 보네거트의 추측이겠으나, 히틀러를 만났을 때 히틀러는 미국 뉴욕의 국제연합 본부 앞마당에 자신을 위한 십자가 비석을 세우고 거기에 독일어로 "죄송합니다" 또는 "용서하세요"로 번역할 수 있는 말을 새기고 싶다고 말한다. 2차 대전을 겪지 않은 나지만 왠지 사과받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보네거트가 한눈에 반해버린 "자기 계급을 배반한 자"라는 호칭을 선호하는 비비언 핼리넌이라는 인물을 알게 되어 좋았다. 삽화도 정말 멋지다! 

읽다가 빵 터진 인터뷰는, 정말 짧은 글이었는데, 그리니치빌리지에서 라이온스 헤드 바라는 술집을 운영했던 존 웨슬리 조이스의 인터뷰였다. 이 술집은 작가들이 마치 자기네 클립처럼 마구 수다를 떨어대던 곳이었다. 웨슬리 조이스는 작가들이 자기 술집에서 주인인 양 구는 작가들이 싫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크박스를 들여놓고 음악을 틀어놨단다. 그랬더니 작가들의 반응은? "그냥 더 큰 소리로 얘기하더군." ㅋㅋㅋㅋㅋ  

보네거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정말 시도때도 없이 웃음이 터져나올 만큼 재미있지만, 그저 재미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늘 그랬듯 보네거트는 이 책에서도 사회에 대한 자신의 문제의식을 이야기 저변에 솜씨 좋게 깔아놓는다. 그래서 인종차별에 대해, 전쟁에 대해, 자본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돌아보게 된다. 

보네거트는 정말이지 훌륭한 작가다. 다시 한번 느낀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보네거트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터 세바스찬과 검둥이 마술사
대니얼 월리스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없이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딱! 마음에 찡~함이 잔잔히 퍼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한영 옮김, 이강훈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싸랑해요, 보네거트. 포레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리 위 미친 여자
쑤퉁 지음, 문현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국내에 소개된 쑤퉁의 첫 단편소설집이다. 예전에 쑤퉁의 인터뷰 글에서 쑤퉁이 단편소설을 즐겨 쓸 뿐만 아니라 집필에 장편 못지않은 공을 들인다고 얘기한 부분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다리 위 미친 여자>를 자못 기대를 가지고 펼쳐 들었다. 결과는? 역시, 좋았다. 쑤퉁은 빈말을 한 게 아니었다. 다 읽고 나서 든 생각. '음, 단편은 모름지기 이러해야지.'  

이 책에 실린 열네 편의 단편은 하나같이 단편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빠른 내용 전개, 의외의 반전, 긴장감, 뒤에 남는 여운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표제작 <다리 위 미친 여자>는 변해버린 중국의 근대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이 여전히 지난 시절에 묶여 있는, 자신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말해주는 치파오를 입고 매일 다리 위에 나와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는 '미친 여자'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치파오에 대한 열정을 숨겨야 하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늘 부러운 눈으로 치파오를 입은 '미친 여자'를 바라보던 여자가 어느 날 '미친 여자'의 치파오로 본을 떠 자신의 치파오를 한 벌 맞추려 하면서 사단이 벌어지는데, 그 과정이 한편 어이없으면서도 한편 서글프다. 이 사단이 나면서 끝내 '미친 여자'가 자기 잘못과 상관없이 '정신병원'으로 끌려가기 때문이다. 

<의식의 완성>은 읽고 나서 섬뜩한 기분이 든 작품이다. 한 민속학자가 이제는 없어진, 산 사람을 제물로 삼아 죽이는 바커쑹 마을의 의식을 학자다운 호기심으로 재현해보려 하다가 자신이 되려 제물이 되는 내용이다. 

<집으로 가는 5월>은 애잔함과 향수, 일말의 씁쓸함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아주 오랜만에 아들을 데리고 동생 내외가 사는 고향 마을을 방문한 주인공은 개발 여파로 완전히 달라져버리고 폐허가 된 마을을 보고 망연자실해진다. 주인공은 고향집 터에서 예전에 썼던 오단서랍장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들고 오지만, 그게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게 밝혀진다. 이제 고향엔 그녀를 반겨줄 사람도 그녀가 추억할 만한 그 무엇도 남지 않은 것이다. 

이 외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들이 많다. 폭압적이었던 과거 중국 사회를 연상케 하는 <하트 퀸> <술자리>,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신녀봉> <토요일>, 옛날이야기 같은 분위기지만 <의식의 완성>만큼이나 섬뜩하게 만드는 <거대한 아기> 등 쑤퉁의 단편은 한 편 한 편이 모두 개성 있고 완성도가 높다. 

쑤퉁의 단편소설은 '소품적' 경향에서 벗어나 그의 장편에서 볼 수 있었던 문제의식을 여전히 보여준다. 그것이 단편에 깊이를 더하지만, 쑤퉁의 살아 있는 입담 덕분에 소설은 무거워지지 않는다. 쑤퉁의 입담은 정말, 단편에서도 빛을 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