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대륙의 아틀라스
이흐산 옥타이 아나르 지음, 이난아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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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어본 터키소설이다. 지난해 터키 여행을 다녀온 뒤 터키라는 나라에 무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소설이 출간된 걸 보고 터키소설은 어떠할까 하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역시 이 소설은 터키라는 나라만큼이나 흥미롭고 이야기가 풍부했다.

나는 이야기가 있는 소설을 좋아한다. 관념적 사유나 뭔가 줄거리가 잡히지 않는 소설도 좋은 소설이겠으나, 그래도 소설의 기본은 서사성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안개 낀 대륙의 아틀라스>는 단연 훌륭하다. 평범하지 않은, 아니 평범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매우 독특하기까지 한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인생 역정 스토리가 하나하나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이는 생생하게 자기 색깔을 지닌 인물을 창조해낸 작가의 뛰어난 역량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꿈을 통해 세계 지도를 만들고자 하는 우준 이흐산 에펜디나 아버지를 대신하여 모험에 뛰어드는 아들 뷘야민, 비밀 정보 기관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하는 에브레헤, 그외 여러 인물들이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도시 이스탄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각자의 꿈과 욕망을 실현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안개 낀 대륙의 아틀라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들이 현실인지 꿈인지, 환상인지 '당신'은 확신할 수 있느냐고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주제의식은 또한 이 소설이 지닌 또다른 매력 포인트이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만큼 작가 '이흐산 옥타이 아나르'의 다른 작품도 궁굼해졌다. 이 소설이 첫 작품이었으니 다음 작품들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오겠지. 꼭 읽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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