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의 냄새
박윤선 지음 / 빌리버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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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반짝, 물속처럼 보이는 표지에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는 데 오래 걸리는 편이라 다음 소제목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드는데 이 책은 몇 장만 지나면 새로운 소제목이 나와서 작은 성취감들을 쌓으며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시대 배경은 제가 어렸을 때보다 더 과거로 설정인 것 같은데도 마치 제가 주인공인 민선이가 된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고, 피아노 학원, 속셈 학원, 병원 놀이 등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언니와 차별하고 민선이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 엄마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민진이와 속으로 삼키는 민선이의 성격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었겠죠. 뭐든 잘하는 민진이가 부럽지만 저는 민진이보다는 민선이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병원 놀이와 테니스장 일화 등은 간접적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기분이 묘했습니다. 어린 아이라서 서툴 수밖에 없지만, 민선이가 더 이상 닿지 않는 사과를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사과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라니 만화책도 궁금합니다. 미리보기로 살짝 보았는데 이 책과 만화책을 둘 다 읽으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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