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초코빙수 - 지금여기 제철감각으로 살아가기
임애련 지음 / 이야기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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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라는 소식에 설레며 읽어보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책을 제공받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 기후 현상 이후로는 사계절의 구분이 무색해진 것 같아 아쉬운 요즘, 월별로 나누어진 작가님의 에세이가 반갑고 책을 읽을수록 작가님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보지 못한 나라들은 가고 싶어졌고, 가본 곳은 저의 추억과 비교해 보게 되는,
읽는 내내 미소 짓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다음 장을 넘길 때마다 어떤 그림이 있을지 기대하게 되고 인쇄된 종이인데도 그림의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처음 꽂혔던 백합 그림을 따라 그려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스케치북에 그려본 색연필 그림입니다. 연필 스케치가 그대로 남은 거친 느낌의 그림이지만 나름의 느낌이 있다고 우겨봅니다.

작가님은 여행 첫날 꽃을 사서 숙소에 꽂아두신 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예전에 들었던 모 연예인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여행 첫날 향수를 사서 여행 내내 뿌리는데, 그럼 그 향기를 맡으면 여행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낭만적이다 생각하고 실천해 보진 못했는데 숙소에 꽃을 꽂아두는 것도 색다른 기분이 날 것 같습니다. 직장 때문에 긴 여행을 못 간지 오래되었지만 가게 되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5월에 책을 받아서 5월의 에세이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초코 빙수 에세이를 보면서 어떤 맛일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예약해야 먹을 수 있을 정도라니 얼마나 맛있을까요?
한 편으론 이제 정말 5월이 여름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게 5월은 싱그러운 봄이었는데 요즘은 4월부터 더워지니까요.
달이 바뀌면 그 달의 에세이를 다시 읽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손바닥 크기만 한 책이라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좋습니다.

가장 좋았던 내용은 마지막에 읽은 에필로그였습니다. 책을 보면서 작가님의 그림 스타일이 참 좋다 생각했었는데 따로 배우신 게 아니라 혼자 그리기 시작하셨다니 놀라웠습니다. 어쩌면 오히려 혼자 그렸기에 더 자유로운 멋진 그림들이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매일 그림을 그리면서 제 그림이 자신감이 붙을 때도, 아쉬울 때도 많은데 작가님의 ‘ 내 그림이 내 눈에 예뻤다. ’라는 말씀이 귓가에 멤 돕니다. 잘 그렸다, 못 그렸다 판단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내 그림을 어떻게 볼지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내 그림을 내가 좋아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저도 언젠가는 저의 계절을 담은 그림 에세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2편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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