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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 - MBC 스페셜
황성수. 정성후. 김은희 지음 / 쿠폰북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출장 기간에 책 들고 가서 짬짬이 여관서 완독 후 서평을 쓰기로 했다가
부랴부랴 책을 두고 집을 나서는 실수를...ㅠㅠ
서평 제목에 대한 설명부터 하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 이 좋은 책을 읽지 않으면 무슨 책을 읽겠나이까?
'국민 PD' 정성후님, '국민 의사' 황성수 박사님,이 두 분에게는 훈장을 줘도 모자라지 싶습니다.
다만, 축산 업계, 낙농 업계 등 '이해 관계'에 있는 분들은 극력 반대하시겠지만...
'불편한 진실'을 전혀 불편하지 않게 전달하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낸 <스스로 그러하다> 님의 능력과 초지일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온갖 박해(?) 와 편견을 극복하고 '식의'(食醫) 의 위대함을 보여주신 황성수 박사님...
이 두 분이 이뤄낸 '보석'을 세상 널리 알려야 할 의무가 제게는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 제 아내가 읽을 것이고, 제 아내가 읽으면 제 처제가 읽을 것이고,
제 처제가 읽으면 처남댁이, 처남댁이 읽으면 또 처남댁의 동료들이 읽을 것이고...
이렇게 '현미 바이러스'가 우리나라를 뒤덮게 되기를...
이미, '목숨걸고 편식하다' TV 용 시리즈를 두 번 이상 감상한 시청자로서,
'비육식'으로 건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자로서,
이 책의 일독을 통해 또 한 번, 채식 사랑의 '성령'을 세례받고 싶습니다.^^ "
'따뜻한 분노'는 바로 '기술'적 진보에서 나옵니다.
2006년 11월이던가요?
SBS TV '건강 스페셜' 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한 황박사님의 강연을 동영상으로 보았습니다.
그 당시 이미 공중파를 탔으나 그 반향이 그리 크지않았다고 생각하여,
당시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여 게시판을 찾아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도배'가 되어있더군요.
황박사님 개인에 대한 비난과 "이런 말도 안되는 내용" 을 내보낸 방송사 측에 대한 성토로...
불과 3년여가 흐른 뒤,
MBC 스페셜 제작팀은 똑같은 '메뉴' 를 가지고 전혀 다른 '요리'를 만들어 내었네요.
'목숨걸고 편식하다 시리즈' 1, 2, 3편을 통해 전국에 채식의 열풍을 일으킨 것이죠.
KBS TV의 '생로병사의 비밀', '비타민' 과 SBS TV의 '잘먹고 잘 사는 법' 등의 건강 프로그램이
이미 책으로 나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MBC도 이에 질세라 드디어 출간을 간행하였네요.
1장에서 5장까지 300쪽이 넘지만 이미 아는 내용이라 빨리 읽혀지더군요.
뭐라고 할까요?
복습하는 기분?
되새김질 하는 느낌?
복기하며 놓친 것을 찾아내는 기쁨?
<1장>은 '현미 채식으로 고혈압의 공포에서 벗어난 사람들' 의 사례가 나옵니다.
결론은, '닥치고 채식!' 입니다.
모든 길은 채식으로 통한다!' 입니다.
이제사, '따뜻한 분노' 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제가 좀 사설이 길죠?)
채식에 관해 알아 갈수록,
서양의학에 대한, '양의'에 대한 '적개심'이 솟구치더군요.
의과대학 6년 과정 동안,
'영양학'에 관한 것은 단 한 과목도 수강하지 않는다는 현실...
어차피 서구의학은 대증요법이 주를 이루는 '한계'를 안고 있지만,
제 기준엔 "그래도, 너무하다!" 입니다.
"원인은 두고 증세만 치료해서 의사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
라는 불만이 목구멍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분노(?)를 오랫동안 가지고 계셨을 황박사님,
이미 SBS에 '데뷔' 하셨다가 혼쭐이 나신 황박사님,
그 황박사님을 '주인공'으로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채식의 '완전함'을 파고든 MBC 스페셜 제작팀,
그들 또한 '분노' 가 있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그러나 세상을 향한 거친 '폭발'이 아니라,
무지(?)한 대중을 위한 '설득'에 나선 정성후 피디님을 비롯한 제작진들.
그들이 있었기에 저같은 '하수' 들이 보다 쉽게 주위사람들에게 채식의 당위성을 설파할 수있게 된거죠. 거친 '분노'를 세련된 '프로 의식'으로 포장하여 멋진 상품을 내놓은 그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2장> 은 황성수박사의 강의 내용 요약입니다.
- 고혈압의 원인은 동맥이 좁아진 상태, 동맥경화가 주범이다
- 고혈압은 본능이다 : 인간 몸의 자연스런 반응임을 잊지마라
- 대증요법은 근본적인 치유가 안되는 한계가 있다
여기서 떠오르는 의문이 하나 있더군요.
" 대부분의 고혈압은 후천적인 식이 요법으로 치료가 된다고 하는데
어머님처럼 선천(?)적인 경우는 어떻게 치료를 해야하나?
고기,생선,우유,계란을 거의 드시지 않으시는 저희 어머니의 '고혈압'이 걱정이더군요.
(조만간 모시고 황박사님을 찾아뵈려 하나 제가 멀리있어서 대신 형님에게 부탁을 하긴 했네요)
<3장>은
동물성 식품을 끊고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기술해 두었네요.
동물성이 과단백, 고지방,고 콜레스테롤 이면서 무섬유질 이라는 사실! 이에 반해,식물성 식품은 바로 동물성의 약점을 보완하는 거의 완전한 식품이란 사실!
<4장>은
'고혈압 잡기 프로젝트' 에 기꺼이 자원한 세 분 '환자' 의 궤적을 기록하였네요.
저 자신, 고혈압과 무관(?)하여 동영상을 통해 위 세분들의 재미(?)있는 사연들과 치료법을 시청하였습니다.
(대신, 제 주변에 있는 '환자'들에게 특히 이 4장의 내용을 참고하라고 할 예정입니다)
<5장>의 내용은 제가 이 책을 얻기 위해 분투(?)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바로, 현미를 비롯한 채식 요리법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워낙 먹성이 좋아. 20대 직딩 시절, '쓰레기통' 이란 별명을 가져 보기도 했던 저로서는
놓칠 수 없는 '보물 창고' 나 다름 없다고 해야 겠지요?
- 밍숭맹숭(?)한 현미밥에 살짝 변화를 주고 싶을 때를 위한 현미밥의 변신 시리즈을 위시하여,
- 양배추, 감자,버섯,당근,미나리,등이 첨가된 된장국,
- 두부,무,허브야채, 콩,버섯,야채구이 등 반찬류까지,
- 현미버거,두부버거,호박샌드위치고구마브로콜리 그라탕 등 외식 요리도 있구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샐러드도 무지 많네요. (우와 언제 다 만들어 먹지?)
" 아내에게 엄청 잘해야겠구나! " 란 기특(?)한 생각도 들었구요.
사진과 재료, 요리법이 자세히 표시되어 있어서 '책속의 책'이란 느낌도 드는군요.
마지막으로, 4계절 제철 식재료로 꾸며 논
<봄 여름 가을 겨울 매일 식단표>가 또한 눈길을 끄네요.
이대로 먹기만 하면, 혈압은 떨어지고 행복지수는 올라가는 거 맞죠?
<마무리>
제가 이 책을 굳이 읽으려 한 이유는 사실 주위 분들에게 추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책 내용이 새로운 건 없었지만 반드시 일독하려 한 이유가 여기에 있구요.
그리고, '영상'과 '활자'가 전해주는 느낌의 차이가 어떤 게 같고 어떤 게 다른지,
그 느낌과 감동의 차이가 시청자와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갈 지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15 여년 전, 제가 정한 저희 집 가훈이,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 입니다.
원래, '뜨거운 가슴' 이었는데,
"너무 과격해! '따뜻한' 으로 바꿔!" 라는 아내의 엄명에
두 말 못하고 바뀌게 되었네요.
뜨겁든, 따뜻하든 간에 '가슴' 만 가지고는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지요?
차가운' 머리가 뒤따를 때 세상은 더 살기 좋아 지는 것 같네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이 책의 저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당신들은 짱이야!"를 외쳐 봅니다.
'따뜻한 분노' 가 많은 세상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고마운 책,
이 책을 읽지 않고 무슨 책을 읽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