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스토리 - 영상 구조의 연출 -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디지털 미디어를 위하여
브루스 블록 지음, 민경원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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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영화나 방송, 애니메이션에 관한 스토리 위주의 글만을 썼었다.

물론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하고 또 그쪽으로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래 관심 있는 것에는 한없이 빠져 버리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더 다른 시각의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글 쓰는 것만큼이나 사진이나 영상에도 관심이 많기때문에 이번에는 영상에 관한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비주얼 스토리'였다.

제목처럼 이 책은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주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거기에 스토리라는 단어가 덧붙여진 것처럼 뒷부분에는 영상이야기를 만들때의 영상 구성 요소들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도 이야기 하고 있다.

가끔 영상물 즉 영화같은걸 보다보면 정말 저 장면 멋있다. 어떻게 저런 장면을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궁금함을 해소시켜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상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목차를 보면 몇몇 부분은 영상과 관련된 내용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한 몇몇 부분은 영상보다는 그림과 관련된 내용이지 않을까? 추측해 봄직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영상 구성 요소나 공간, 움직임, 영상구조 같은 부분이야 정말 영상 관련 책이 맞구나 싶지만, 라인과 모양, 톤, 색 등은 영상보단 그림 이론과 관련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론 그림이나 영상이나 비슷하다면 또 비슷한 분야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상세히 따지자면 다르곘지만 단순하게 따진다면 그림이 움직이는게 애니메이션이고, 사진이 움직이는게 영화, 드라마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으니 말이다.

 

난 항상 구도가 너무 어렵다.

사진 찍는걸 원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풍경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데 항상 찍으면서도 뭔가 사진이 항상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구도의 중요성도 알고 어떻게 찍는게 멋진지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항상 찍다보면 평면... 우울우울.

이 책 역시도 소실점을 가진 원근법에 관해 잘 나와있다. 소실점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찍으면 어떤 느낌인지 예시 사진과 함께 이야기 하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초점, 카메라 속에서 움직임은 어떻게 잡을 것인지 어떤 화면으로 영상을 잡을지 등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어떤 영상이든 네가지의 기본적인 공간 유형에서 한 가지가 사용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림을 통해 네가지의 기본적인 공간 유형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더불어 그 기본적인 공간 유형에 관한 설명도 해주고 있는데 왜 난 읽어도 어려운지... 어느정도 이해는 가면서도 또 어떤 면에서는 어렵기도 하고 쩝... 그래도 영상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게 네가지 공간 유형이라는것은 조금 신기했다.

 

영화에서 먼가 긴장감 넘치는 부분이나 뭔가 아련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은 이렇듯 화면 분할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화면 분할의 모습은 여러가지 방법이나 비율로 나눠져 있다. 어떻식으로 영상을 나누는 지도 그 영상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화면을 분할하는 이유는 뭘까? 첫번째 이유는 사물들 간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연출 의도로 강조하기 위한 프레임의 특별한 공간을 위해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 라고 적혀 있는데 그냥 이 말만 읽어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여기에 적혀 있는 설명이랑 예시 그림을 보면 이해됐다.

세번째는 영상의 고정된 화면비를 변경할 수 있다.

네번째는 이야기의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다. 로 분할하는 목적이 잘 이야기 되고 있다.

그 설명과 관련된 영화의 한 장면이 같이 담겨져 있어서 좀더 확실하고 쉽게 이해할 수도 있고, 그냥 영화 한편을 쭉보던 모습과 달리 한장면 한장면 나눠 보니 그것도 또 다른 묘미를 주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그 영화에 저런 장면이 있었나 하는 생각에 영화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게도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영화를 많이 그리고 열심히 세세히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 장에서 설명해준 내용과 연관되는 추천 영화들이 소개되어지고 있다. 소개해주고 있는 책 중에 내가 본 영화도 있고 못 본 영화도 있는데 내가 봤던 영화들을 생각해 봐도 여기서 말하는 영상적 지식없이 그저 스토리 위주로 영화를 봐왔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이나마 영상도 이해하고 생각하게 된 것 같기는 하다. 언제 시간이 된다면 이 책에서 추천해주는 영화를 이 책에서 말하는 영상의 모습과 비교하며 봐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더불어 영화 만들기,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등 그 모든 창작활동이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만드는 영상 구성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내게 항상 어렵게만 생각되던 구도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는 좀더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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