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첫 돈 공부 - 월급 노예 18년 만에 찾은 경제적 자유 달성기
박성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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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노후 대비는 은퇴하지 않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완벽한 준비를 하기전까지는 월급쟁이라는 지렛대를 최대한 활해야 한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야 하는 이유는, 현재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에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걸 기억하라.

->처음 월부를 와서 비전보드를 작성했을때 나의 목표는 50세 이전에 퇴직하는 것이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기에 남들처럼 40에 은퇴는 못하지만 50 이전에는 은퇴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지금처럼 투자활동을 하며 직장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노후를 위해 마련되는 금액은 더 커질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명예퇴직 후 소일거리 삼아 파트타임으로 다시 직장으로 출근하는 분들을 보며 굳이 일찍 퇴직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은퇴를 미루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얻기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레버리지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한살한살 나이 들어 중년에서 노년이 되어가는 즈음에는 소확행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를 공부하지 않고 투자에 뛰어들면 돈을 잃을 수있다. 이 간단하고 명확한 원리를 왜 모르는 것일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투자가 공부한 뒤 시도해야 하는 일인지 몰랐던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고 그래서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다. 투자처럼 다한는 도박보다 더 위험한 것은 도박처럼 하는 투자. 즉 '투기'라는 것이다.

->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분양권으로 재산을 불려갔다. 집에서 살림만 하는 동네 언니들도 실거주 집을 넓히고 분양권을 갈아타며 재산을 불려가는 것을 보며 나는 배가 아팠고, 조급해졌고, 저 사람들도 다 하는 걸 나도 해야겠다.. 물론 공부는 하지 않았다. 내 주위 사람들도 공부는 하지 않았다..(내가 보기엔 그랬다..ㅎㅎ) 모델하우스마다 찾아다니며 긴 줄을 서서 구경했고, 마음에 드는 타입에 청약통장을 투척했다. 계속 떨어지고,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프리미엄은 자꾸 붙었다. 잔머리를 굴렸다.. 어느 순간 모델하우스며 현장이며 전혀 가보지 않고 1순위 청약 일자에 맞춰 잊지만 않으면 아파트투유에서 청약을 하는 거다. 그래도 떨어지길 몇번하다가가 드디어 통장 2개 중 하나가 당첨되었는데, 하필이면 대구의 변두리, 300세대도 안되는 브랜드도 처음 들어보는 그런 아파트였다. 몇일을 고민하다가 계약을 했고, 프리미엄이 2000만원만 되면 팔자고 다짐하고 기다렸는데 막상 2000만원에 팔라고 연락이 오니 2500만언이 생각 나더라.. 시세가 어떤지 전혀 몰랐고, 거래가가 얼마인지 전화 한통 해볼 생각을 안했다. 그냥 2500만원 되면 연락 달라고 하고 끊었다. 그 후 프리미엄 100만원으로 떨어진 분양권을 처분하기 아깝다고 대출을 일으켜 입주했고, 현재는 2.47억의 아파트가 호가가 3.0억으로 임차인이 들어와 있는 상태이다. 이 아파트 입주하려고 무리해서 매도한 역세권 20평대 아파트는 급매로 매도하는 바람에 4000만원 이상 손해를 보았고, 이 변두리 아파트는 이다지도 가격상승이 되고 있지 않는 상태이다...난 이 투자이자 실거주 아파트분양을 통해 내가 한것은 엄청나게 무서운 투기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월부로 왔다.


은행의 vip 고객이 막연히 부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그들이 정한 여러가지 기준에 따른 점수를 획득하기만 하면 vip 고객이 될 수 있었다. vip 고객이 된다는 건 은행과 친해지는 것을 넘어서 은행으로부터 특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의미다. 점수를 획득하는 항목 중에는 해당 은행과의 거래 기간도 있는데, 1년당 10점으로 산정된 내 점수는 260점이었다.

->배우자는 시중의 1금융권의 한 은행에 16년째 월급을 자동이체 중으로 그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다. 그러나 월급이 들어오면 스쳐지나쳐 인출되어 머물지 못하다 보니 vip고객은 되지 못했다. 그래서 배우자는 그 은행에 늘 불만이 많았다. 오래 거래해줬는데도 마이너스통장 개설시 혜택도 없고...등등하며 말이다. 하루는 객장에 대기하다가 우연찮게 vip 룸을 보게 되었고, 안에 고객이 없는 것을 보았다. 그때 객장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고, 우리는 다음 번호표를 가지고 있었다. 넉살좋은 배우자가 vip룸으로 가서 "이렇게 손님이 많은데 다음 순번인 우리 업무 봐 주시면 안될까요?"하고 말을 걸었고, 그 여팀장님은 흔쾌히 업무를 보아주셨다. (지금 생각하니 우리가 오래 거래하여 점수가 높아서 보아주셨나? 하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그렇게 들어간 우리는 카드 추천을 부탁드려 추천해주신 카드로 발급받은 덕분에 그 이후로도 그 vip룸에 우수고객들만 없으면 언제든 들어가 업무를 보았다. 은행업무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들도 실적을 올려야 하는 은행의 직원들이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고, 또 인간적으로 서로 존중하는 관계형성만 된다면 규정에 의한 등급이 되지 않더라도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있는 것 같다. 은행과 아니 은행 직원과 친해지자. 꼭 돈이 많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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