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라비안 나이트 - 본국 사역이라는 긴 항해에서 만난 기쁨과 고통, 그리고 소명 이야기 ○○비안 나이트 2
손창남 지음, 석용욱 그림 / 죠이북스(죠이선교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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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비안 나이트, 직업의 선교에 이어 저자의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유쾌하신 선교사님의 말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이 재미있다. 물론 재미만 있다고 이 책이 좋은 책은 아니다. 

 

이 책의 가장 빛나는 가치는 아마 고국에서의 본국 사역과 동원사역에 대해 기록된 책이라는데 있다. 족자비안 나이트가 나왔을 때에, 참 기뻣던 것은 한국 선교사의 필드 사역이 기록된 책이 출간되었다는데에 있었다. 어느새 파송 선교사수로는 세계 2위의 선교강국이 되었지만, 외국 선교사들에 비해 역사가 짧아서 그런지, 선교사님들의 필드에서의 일기 혹은 기록들이 많지는 않았다. 그 때처럼 한발짝 나아가 제 2의 선교 사역에 대해 기록된 책이 나와서 매우 기쁘다.

 

이 책의 또 좋은 점 하나는 선교사님의 진솔한 고백에 있다. 선교사역에서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판단여부가 아쉽게도 세상의 기준이 많이 들어와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한 사람을 연단해가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기에 건물을 많이 짓는다 해서, 교회를 많이 개척한다 해서 성공의 여부를 조급히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본부가 어려울 때에 학생 선교사로써의 정체성과 그 사역에서의 기쁨을 뒤로 한채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고백하시는 선교사님의 어려움들이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아무래도 선교기간이 길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홈에서의 동원 및 지원, 그리고 이제는 은퇴 선교사님들을 맞이해야하지만 그 준비가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 상황에서 선교사님의 좌충우돌(?) 이야기들이 재밌고, 그리고 때론 눈물이 나고, 때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선교사님의 장점은 스토리텔링에 있다 하신다. 그만큼 에피소드에 강점이 있는 책이다. 그러나 그런 내용 뿐 아니라 앞으로 한국교회와 한국선교에 대해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잘 담겨져 있다. p 239의 동원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매우 동감했다. 항상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잘 정리해주셨다. 뿐만 아니라 직업과 선교란 책에서 나오는 전문인 사역자에 대한 자료도 조금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책이다. 무언가 결론이 나서 그것을 자랑하려는 책이 아니라, 그 일련의 과정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과 동행함이 잘 나타나 있다. 아마 선교가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

 

제목이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 잘 나타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꼭 선교사를 준비하는 분들께 한권 건내주고 싶은 책이다.

 

선교 이론이 막 담겨져 있는 책은 아니지만 선교사님의 희노애락을 통해 분명 느끼고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선교가 필드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몇 선교사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있는 곳에서 감당해야 하는 것이며 믿는 성도들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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