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일단 흰 눈밭에 새겨진 듯 정갈한 커버 디자인이 파격적으로 아름다웠다. 이렇게까지 텍스트의 힘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정면돌파하는 기백이 느껴지는 표지는 감동을 줄 수밖에 없다. 표지만큼 실린 글들도 저마다의 색채로 아름다웠다. 서장원-히데오, 임선우-사랑접인병원이 특히 재밌었고 이주란-겨울정원은 곱씹을수록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늘 똑같은 것 같은 하루라도 모든 날들은 미세히 조금씩 다르며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나라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이야기여서 좋았다. 오랜 시간 천천히 낡으며 더 멋스러워진 빈티지한 가죽 노트 같은 글이었음.여섯편의 소설 모두 즐겁게 읽었습니다.-도서제공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