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깔끔하고 예쁜 커버와 책 내지 위아래옆면에 인쇄된 문양까지. 읽기 전부터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는데단편을 하나씩 읽을수록 이 책이 더 좋아졌어요.걷다, 라는 테마에 맞게 묵묵히 자신의 일상을 걸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잔잔하면서도 반짝이는 가을 햇살 아래에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다섯편의 이야기들이 다 좋은데, 저는 일상 속의 비일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해서인지 특히 이주혜 임선우 두 분의 단편이 너무 좋았어요. 산책할 때마다 챙겨나가서 읽고 싶은 책. 선선한 이 가을에 공원을 걸으며 혹은 벤치에 앉아서 읽기 좋은 이야기들입니다. 반짝이는 물결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소리를 들으면서.#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