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나를 PR하게 하라 - 성공의 제1법칙
양광모 지음 / 케이앤제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지인과 약속이 있어 강남 교보문고에 갔었는데, 40여분이나 시간이 남아 아무 책이나 집어 서점 내 의자에 앉아 책 한 권을 속독하기 시작했다. 책 제목에서 말해주고 있듯이 자기 PR에 관한 내용이 실려있다. 이 책의 구성은 나름대로의 철학과 경험에서 비롯된 에세이들을 잘 버무리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크게는 대중들에게, 작게는 자기 주위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싶어한다. 그리고 어떤이들은 사업상 유대관계를 위해 자신들을 소개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억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 하는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이고 많이 하는 방법이 바로 PR이다.

  남이 나를 기억하게 하는 건 자기가 남에게 PR을 해야 하는건데, 책 제목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말하고 있다. 제목부터 와닿는다. 남이 나를 PR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물론 책에서도 인맥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을 구구절절히 말하고 있다. 심지어 명함관리 소프트웨어 소개까지도. 하지만 내가 보았을 때 이 책에서는 인맥을 떠나 3가지로 압축해서 말하자면, "개인 브랜드", "겸손", "감동" 이 세가지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다.

  본문에서 소개되는 경험적 입담들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추천"이라고 생각해본다. 적절한 제안들에 대해 내가 아닌 타인을 추천하는 것. 그게 바로 결국엔 나를 PR하고 나아가 남이 나를 PR하게 만드는 굉장한 방법이 아닐까. 본문 내용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적 이야기로는 어떤 세미나에서 여 고등학생이 자신이 직접 만든 미래의 명함을 사람들에게 돌리며 한 명 한 명 인사를 했다는 일화가 소개된다. 단순히 당찬 여학생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분명 그 인사를 받았던 누군가는 나중에 크게 보상해주지 않을까.

  내가 이 책에 대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단순히 용기백배를 내어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며 무작정 PR하라는 식의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 자신의 실패의 경험담과 인간관계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하며 겪었던 경험담, 자기 주위사람들의 관심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낸 구성들이 결국 내가 앉아 있던 서점 내 조그마한 의자에서 약속시간이 다 될때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했다.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꾸준히 넓혀나가고 그것을 유지한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당장 나와 내 주위가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나를 생각해주는 주위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가진다는 것. 그게 바로 인맥관리와 PR의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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