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부모 수업 -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고 싶은 부모를 위한 코칭 30
구은미 지음 / 라온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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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고, 책도 좋아한다.
첫째가 태어나기 전에 여러권의 육아 지침서를 읽었고
그 뒤로도 없는 시간을 쪼개며 많은 책들을 읽어서
집에는 많은 육아에 관한 책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슬기로운 부모수업> 이라는 책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육아지침서 중에 가장 많은 생각을 들게 했고, 고민하게 했으며, 읽으면서 좀 어렵기도 했다.
이 책은 3040 부모를 위해 필요한 자녀교육법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따악 3040 중간에 걸쳐있는 나는 많은 공감을 했고 더불어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4차 산업혁명, 부모에게는 불안이지만 아이에게는 가능성이다 (p.27)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공 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로봇 등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이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나타나는 혁신적 변화를 말한다.

이제 당장 내년부터 초등 교과과정에 코딩교육이 생겨난다고 해서
요즘 엄청나게 많은 코딩 학습교구와 학원들이 생겨나고 있다.
얼마전 큰 아이 수학학원을 알아보러 여러군데 다녔는데.. 수학학원에서도 코딩수학이라고 엄청난 광고를 하는걸 본적이 있다.
나조차 처음 들어보는 코딩,,, 그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아이에게 그걸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리고는 몹시 불안해졌다..ㅜㅜ

이 책에서는 미래 사회는 가르치는 부모에서 가리키는 부모로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인 나와 내 아이에 대해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어디를 가리켜야할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보다 훨씬 더 4차 산업혁명을 먼저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을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이미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아이 탓 그만, 부모부터 잘하자! (p.82)

막내가 초등학생이된 올해부터.. 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더 피곤해져 아이들과의 대화는 점점 줄었고 퇴근해서는 밀린 집안일과 아이들 저녁 차리기에 바빠지게 되었다.
나의 수입으로 아이들은 다니고 싶은 학원을 1개씩 더 다니게 되었다. 그걸로 나는 참 뿌듯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조금씩 기대하기 시작했던거 같다.
최근 수학학원을 다니고 있는 큰 딸이 수학시험을 못보면 너무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겉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수학학원을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수학시험을 100점 받겠지~ 하고 기대하곤 했었다.
뒤늦게 수학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큰 딸은 여름방학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른 친구들의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학원에 갔었다.
근데 나는 한번도 정말 대견하고 기특하다고 말해준적이 없었던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도 하게 되고,, 또 다짐도 하게 된다.
기대는 내려놓자!!!!!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자!


하나를 가르치고 열을 알기를 바라지 마라 (p.136)

부모는 자신의 아이에 대해 많은 것을 기대하고 또 기대하게 된다.
기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기대가 너무 크면 아이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부모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아이에게 제공한 것에 대한 결과가 빨리 나타나기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하나씩 제대로의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재촉하지 말자.. 느긋하게 기다리는 법도 필요하다.


중2병? 사춘기는 병이 아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맞닥뜨리게 된다.
사춘기는 누구나 그 시기에 부닥치는 생애 단계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최근 사춘기를 겪고 있는 우리 큰딸 때문에 요즘 나는 신경이 곤두서 있다.

나 또한 사춘기를 겪었고 내 딸이 나도 겪었던 사춘기를 겪고 있고.. 이 또한 지나갈 것을 알고 있음에도..
나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ㅜ
너무나도 말 잘듣고 엄마와의 소통을 잘 했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마음의 문을 쾅! 닫은것만 같아서
걱정도 되고 어쩔때는 너무 밉기도 했다.
또 고만고만한 아이가 셋이다 보니.. 줄줄이 이어질 아이들의 사춘기가 겁이 나기도 했다.

내가 하는 모든 말이 잔소리로 들린다는 딸아이의 말을 듣고 망치로 얻어 맞은 듯 했다.
그 뒤로 잔소리를 최소화하고 주말에는 동생들을 놔두고 단 둘이 데이트 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
정말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부모인 나는 받아들이기가 참 쉽지 않은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정말 힘든일이라는걸 매년 깨닫고 있다.
나도 부모가 처음이다 보니.. 참 많이 서툰것 같다.
이 책에서 말했듯이.. 아이를 낳았다고 무조건 부모가 되는건 아닌거 같다.
나도 앞으로 부모의 역할과 부모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부모가 되기위해서 더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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