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소한 인류
이상희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사소한 인류>는 인류학자이자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한 이상희 교수의 에세이다.
<인류의 기원>이라는 통해 대한민국 1호 고인류학자로 명성을 떨친 저자지만, 에세이 책을 낸 것은 처음이라 어떤 이야기를 쓰신 걸까 관심이 갔다.
제목 <사소한 인류>에서 작가는 '나'라는 한 인간의 사소한, 그리고 사적인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다는 의미를 비쳤다.
그래서 더욱 우리나라의 첫 고인류학자로서의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것 같다.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가 미국으로 가서 고인류학을 공부하게 되는 이야기를 읽을 때, 정답이 없는 인류학적 사고에서 벗어나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수치로 계측하는 연구가 명료해서 좋았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연구에 매진하면서도 '인류의 진화'라는 주제로 대중적 글쓰기를 시작하고 대중과의 소통이 의미있는 일이라 여겨졌다는 작가의 말에서 이 에세이집을 출간하게 된 계기를 알 것 같다.
특히 내게 나서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 여성으로서, 소수민족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서야 하는 위치가 두렵고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임에도, 이렇게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성공한 한 사람으로서 '사소한'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들려줄 수 있는 배포가 본받을만하다.
특히 미국처럼 다양한 인종 간 보이지 않는 치열한 알력 다툼이 있는 곳에서 얼마나 다양한 고난과 에피소드가 많았을까 싶은 마음에 더 저자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그저 평범해보이는 어느 날의 일화같아 보이더라도 읽다 보면 저자가 가진 방대한 인류학적 배경 지식과 인류에 대한 깊은 연구와 이해가 낳은 통찰력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오랜 시간 인류를 연구한 인류학자임에 틀림없는 다양한 예시와 성찰이 흥미롭다.
성차별이나 짝짓기, 개의 행동이나 집안일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저자의 예시와 지식을 읽으니 복닥복닥 휩쓸려 매일 매일을 살아가던 현실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 좀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이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게 되는 기분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사소한인류 #이상희 #김영사 #미자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