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의 모든 곡을 '명곡'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명반'이다.

Daughtry - Baptized [디럭스 버전]
도트리 (Daughtry)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3년 11월

 (종결어미를 구어체로 (-이요)로 하려고 했지만 리뷰다보니 (-다)로 했습니다. 딱딱하더라도 한

번쯤 정독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도트리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에게 도트리를 살짝 설명해주겠습니다. 도트리는 쉽게 말해 '외모지상주의를 이긴 자'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한국의 슈퍼스타K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트리는 4위에서 떨어졌다. 반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저는 도트리가 엄연히 그의 얼굴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어? 저 사람이 왜 떨어지지?'라거나 '저 사람은 역시 올라가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짐작은 했겠지만, 전자의 저 사람은 못생겼지만 노래는 잘 부르는, 후자의 저 사람은 잘 생겼고 TOP10에 올라간 상태에서 어느 정도 실력도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도트리는 전자의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 눈에 도트리는 못생겨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눈에는 잘 생기지는 않았습니다(아메리칸 아이돌 시절, 지금은 살 빼면서 (내눈엔) 잘 생겨진듯) 또한 슈퍼스타 K 6시즌까지 TOP4였던, 즉 TOP 24명중 12명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3위도 가물가물 한 것이 현실이다.즉 TOP4는 잊혀졌고 망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도트리는 TOP4임에도 불구하고 7천 5백만장이라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MP3음원을 제외하고 말이다) 이 정도면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외모의 한계를 초월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목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명곡과 명반의 차이를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Alternative Rock에서 '명곡'을 꼽으라면 Nickelback의 Photograph, Far Away, Gotta Be Somebody 등이나 Muse의 Madness, Psycho, Bliss, Undisclosed Desire 등 정도입니다.

 그러나 '명반'을 꼽으라면 '도트리'입니다. 이 음반을 들으면서 음악적 취향이 달라봤자 그저그런 정도이고 나머지 15곡중 13곡은 분명 당신의 마음에 들 것입니다. 더 이상 언급하면 음반 스포가 될 것 같습니다.

음반 끼워팔기(11곡 중 1곡만 좋은 음반)이 넘쳐나는 한국 음반 시장, 한번쯤은 오디오 보급률 1위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음반 시장을 보유한 미국에서 성공한 음반도 들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ㅇㄴㅁㅈ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