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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아브람 알퍼트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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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나야만 행복할 수 있는가?
그저 지금처럼은 안 되는가?
- 내 삶과 우리 세상을 바로잡는 충분함의 철학- ]
이 책, 읽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오래 걸렸습니다.작가의 통찰력에 감탄하면서 한줄 한줄 곱씹으며 읽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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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지난 몇 년에 걸쳐 나는 정상에 올라서야겠다는 욕망이 우리 자신,우리 관계,우리 세계, 나아가 우리가 사는 행성인 지구에 독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p.7 뭔가를 잘하려는 욕심에도 잘못이 없고, 성공을 향한 열망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내가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싶은 대상은 우리 각자가 가진 재능과 역량을 늘 모자란다고 여기게 만들어 끊임없이 경쟁하고 최고를 지향하도록 유도하는 오늘날의 사회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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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이 충분하다는 것! 모두가 충분해야 한다는 것!
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는 1등이 아니면 인정받지 못하고 꼴등은 낙오자 취급을 받는다.
좁은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위대한 누군가와
작가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인스타, 유튜브에서 ‘위대한’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비범하게 뭔가를 이루어 낸 사람, 부를 이루어 낸 사람, 크게는 범접하기 어려운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위대한’ 사람들.

현대 사회는 뭐든지 넘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여전히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입을 것이 없고, 먹을 것이 없고, 아파도 제대로 차료 받지도 못합니다.
또한 갈수록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림들은 늘어만 가고, 말도 안되는 사건,사고들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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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우리가 ‘위대함’이 아니라 ‘충분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위대함은 그것이 인정 받으려면 반드시 열등한 사람들이 있어야만 합니다.하지만 충분함은 고통받는 사람이 없어도 됩니다. 누군가 열등해지지 않아도 됩니다.

작가가 말하는 충분함은 모든 것이 채워지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가는 ‘보편적인 충분함’을 말합니다. 모두가 충분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노력하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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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이해는 하지만 공감이 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마주하고 싶지않은 사실들을,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작가가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적이고 깊은 통찰이 담긴 책 입니다.
모두가 충분한 세상은 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분명히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인 건 확실합니다.

‘위대함’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르겠습니다.아니, 어쩌면 ‘위대함’이라는 것에 오랜 세월 길들여져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위대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함‘을 추구하는 것에 눈을 뜨면 좋겠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이 세상이 ‘위대함’을 쫓아가는 것에 진저리가 쳐질 때마다 이 책을 열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좋은 책을 번역하고 출판해 주신 출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 먼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안타레스출판사 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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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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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색의 앞,뒤 표지는 단순한 선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검정색의 단순한 선과 생각을 표현한 빨간색이 전부인 그림책이에요.
이렇게 단순한 색과 선으로 단순하지 않은 깊은 사유를 표현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라는 말로 이 그림책은 시작이 됩니다.
우리는 하루종일 수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들은 우리의 하루를 만들어 냅니다.

저는 떠오르는 생각들이 너무 많아 어떨 땐 머릿속이 시끄럽다는 생각까지 하곤 합니다.

아침을 맞이하며 오늘 점심은 뭘 먹지?, 또 오늘은 뭘 입지?, 비밀번호가 뭐였더라,머리를 감으면서도, 청소를 하면서도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를 보내는 누구나 하는 생각들.
맞아! 맞아! 하면서 보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하나…
난 행복한가?

이 질문이 나오는 순간부터 종이가 얇아지면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깁니다.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점점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의 표현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림책을 보는 사람도 함께 깊은 생각에 잠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점점 차오르는 깊은 생각,그러다 완전히 가득찬 생각, 나는 행복한가?
얼굴엔 미소가 띄고 그럭저럭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하고 특별할게 없는 일상이지만 행복은 크고 대단한 것에서 오는게 아닌 것 같아요.
여러분의 하루는 어떤 생각들이 쌓였나요?
하루동안 쌓이고 흘러가는 생각들을 잠시 멈추고 나는 행복한가? 그래도 그럭저럭 오늘 행복했다🤎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면 어떨까요?


#생각에생각을
#정진호작가님
#위즈덤하우스
#새로운물성
#사유의사유
#예술가의서재
#예술가의마음정원
#그림책예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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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서재📚#도서협찬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배우고, 또 어떤 선택을 했을까?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끔 삶의 무게가 버겁다 느껴질 때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산다는 게 뭘까?”
갑자기 삶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건지 길을 잃은 듯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기쁜 일이 생기고, 삶에 생기가 느껴질땐 “ 아, 산다는 건 이런거지!” 하기도 한다.

이 그림책은 2023년 볼로냐 아름다운 그림책 100 선정작이다.
차분한 색감의 그림이 9명의 각기 다른 삶을 담담하고 아름답게 담아냈다.
마치 여러 단편 영화를 보는듯한 그림책이다.
모두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우리들의 삶이기도 하고, 주변 누군가의 삶이기도 하다.

” 삶과 죽음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지만, 더는 누구도 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나이에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고,소중한 사람까지 잃은 욘은 누구든, 무엇이든 지키고 싶어한다.
그에게 삶이란, 산다는 것과 동시에 늘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스렉코에게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된 그는 꿈보다는 안정된 직업을 선택했다.

“나는 불행하지 않지만, 때때로 내 꿈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합니다.”

안정된 삶을 실아가고 있지만 늘 마음 한구석 묻어둔 꿈은 꿈속에서만 이루어진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안데쉬에게 어느날 남동생이 생겼다.
님동생은 예민하고, 독차지하던 엄마는 이제 동생만 본다.
일부러 더 세게 동생을 향해 공을 차는 안데쉬는 첫째인 내가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고, 첫째인 나의 딸이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다.

삶이 향기로 기억되는 딕,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기위해 때때로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토르…

“ 나는 언제나 카멜레온이었습니다.”
토르의 이 말에 공감이 되었다. 나또한 만나는 사람들과, 장소, 역할에 따라 나자신을 카멜레온 처럼 변신 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문득 나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그럴땐 토르처럼 사람들과 거리를 두곤 한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다.
평범하지만 각자의 삶 속에서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다.
다른 삶이지만 또 모두가 나의 삶이기도 하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답도 오답도 없고, 누구도 명확한 답을 할 수도 없다.
어떤 삶에 대해 맞고 틀리고를 말할 수는 없다.
각자의 선택에 따라 삶은 살아지고, 그것을 담담하게 담아낸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힘과 용기, 위로를 전해준다.

산다는 것에 대해 사유하고 싶다면 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도도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그림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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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인문학 - 인간의식의 진화에서 꿈의 역할은 무엇인가
싯다르타 히베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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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사람들은 매일 꿈을 꾼다.
기억을 하던 하지 못하던 꿈을 꾼다.

“꿈의 인문학”은 저자 싯다르타 히베이루 박사는 브라질의 신경과학자이다.
저자는 꿈과 수면에 관해 19년 동안 연구를 했다.
이 책에서는 초기 인류의 동굴 벽화와 꿈의 연관성부터 문학, 종교, 신경학, 심리, 역사 등 많은 분야의 학문을 담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어렵다고 느꼈다.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흥미진진하고 인류의 역사 안에서 꿈이 어떤 영향을 줬는지,문학과 예술에서 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그것들이 발전하고 창조되는 것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인류는 어떤 꿈을 꿨을까? 궁금하지 않나?
사람들은 각자의 경험과 생각들에 의해 꿈을 꾸게 된다.

P.17 대부분 꿈이 무엇인지 알지만, 아침에 깨어나서 그 꿈을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보통 우리는 러닝타임이 제각각이고 대개 시작은 불확실하나 결말은 확실한 영화를 보듯 꿈을 꾼다.다시 말해 꿈은 기억의 조각으로 구성된 현실의 모조품이다.

꿈을 꾸면서 내 꿈을 조정해 본 적이 있는지?
꿈은 대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하지만 그런 꿈도 마음만 먹으면 내가 원하는 쪽으로 조정할 수 있다. 똑같은 악몽을 반복해서 꾼 적이 있다. 잠에서 깨고나면 기분이 너무나 좋지않고 찝찝한 마음으로 무슨일이 생길까 하루가 불안했다. 그러다 꿈이니 내가 다치는 장면이 나오거나 이상한 사람이 나오더라도 나에게 실제로 무슨일이 생기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꿈을 조정해 볼까? 하고 잠이 들었고 또다시 악몽을 꾸게 되었을 때 꿈을 바꿔보려 해봤다. 결과는 꿈을 바끌 수 있었고, 두려운 마음을 이겨낼 수 있었다.

P.42 꿈은 괴거와 미래룰 융화함으로써 현재의 생존에 중요한 도구로 가능 한다고 말한다.바로 이 이론이 이 책의 뼈대이다.

P.45 이 책은 꿈을 연결고리로 한 인간 정신의 짧은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주제로 한다.

꿈은 인류의 의식이 진화하고, 기록을 남기고, 그로인해 문명이 발달하는데 분명 영향을 끼쳤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꿈은 예술에서도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에도 많은 영향을 줬고 현재도 그렇다.
전날까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떠오르지 않던 아이디어가 잠을 자고 꿈을 꾸다 떠오르기도 한다.
저자는 꿈 일기를 써보라고 권한다.
대부분의 꿈은 일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희미해지고 나중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게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꿈 일기를 쓰다보면 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두껍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책이지만 평소 꿈과 잠재의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고대부터, 신화, 성경, 문화, 예술, 현재의 뇌과학과 자각몽까지 수많은 자료들을 통해 꿈이 얼마나 대단한 일들을 하게 했는지 놀라운 사실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무의식, 꿈의 해석에 대해 관심이 있었기에 더욱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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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선
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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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않는 사람을 닮은 고장난 뻐꾸기 시계, 마음을 다쳐 온통 어둠뿐인 사람의 고장난 전등, 아무리 애를써도 두려운 마음을 바꿀 수 없눈 사람을 닮은 고장난 텔레비전,시들어버린 마음의 문을 열 수 없는 고장난 손잡이…

이렇게 고장난 물건들은 다치고, 상처받고,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비가 오는데 우산이 고장났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멀쩡한 우산인데 내 우산만 고장이다.

‘행복하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문득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가방이 커져있다.
가방 안에서는 밝고 눈부신 노란빛이 뿜어져 나오고, 잠시 비를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이후로 신비로운 일들이 펼쳐진다.

흰색 면지로 시작한 그림책은 연회색, 회색, 진회색, 결국엔 어두운 보라색까지 점점 어두워진다.
어두운 마음에 갖힌 상처받은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런 어두운 장면에서도 그림책 곳곳에 희망의 노란색을 보여준다.

전등이 고장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도, 침대가 삐걱거려 잠을 자지 못할 때도, 시들어 버린 식물로 가득찬 베란다 문 손잡이가 고장났을 때도, 연필이 이상해 아무것도 쓸 수 없을때도 희망의 노란색은 늘 곁에 있었다.

희망과 위로의 빛은 언제나 우리를 지지해 주고 격려해 준다.

’다시 뻐꾸기의 노래가 들릴 거야.
꼭 그럴거야.’ 라고 말이다.

장면 장면 위로의 노랑을 찾아보며 그림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색연필로 그린듯한 그림은 다양한 해칭이 눈에 띈다.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라 몇번이고 들춰보게 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고장난 마음에 밝고 따뜻한 빛을 전해줄 < 마음수선 > 📚
지금 혹시 나의 마음이 고장난 것 같나요?
< 마음수선 > 그림책과 함께 고장난 마음에 빛을 밝혀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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