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선
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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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않는 사람을 닮은 고장난 뻐꾸기 시계, 마음을 다쳐 온통 어둠뿐인 사람의 고장난 전등, 아무리 애를써도 두려운 마음을 바꿀 수 없눈 사람을 닮은 고장난 텔레비전,시들어버린 마음의 문을 열 수 없는 고장난 손잡이…

이렇게 고장난 물건들은 다치고, 상처받고,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비가 오는데 우산이 고장났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멀쩡한 우산인데 내 우산만 고장이다.

‘행복하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문득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가방이 커져있다.
가방 안에서는 밝고 눈부신 노란빛이 뿜어져 나오고, 잠시 비를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이후로 신비로운 일들이 펼쳐진다.

흰색 면지로 시작한 그림책은 연회색, 회색, 진회색, 결국엔 어두운 보라색까지 점점 어두워진다.
어두운 마음에 갖힌 상처받은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런 어두운 장면에서도 그림책 곳곳에 희망의 노란색을 보여준다.

전등이 고장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도, 침대가 삐걱거려 잠을 자지 못할 때도, 시들어 버린 식물로 가득찬 베란다 문 손잡이가 고장났을 때도, 연필이 이상해 아무것도 쓸 수 없을때도 희망의 노란색은 늘 곁에 있었다.

희망과 위로의 빛은 언제나 우리를 지지해 주고 격려해 준다.

’다시 뻐꾸기의 노래가 들릴 거야.
꼭 그럴거야.’ 라고 말이다.

장면 장면 위로의 노랑을 찾아보며 그림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색연필로 그린듯한 그림은 다양한 해칭이 눈에 띈다.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라 몇번이고 들춰보게 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고장난 마음에 밝고 따뜻한 빛을 전해줄 < 마음수선 > 📚
지금 혹시 나의 마음이 고장난 것 같나요?
< 마음수선 > 그림책과 함께 고장난 마음에 빛을 밝혀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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