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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맛있다
강지영 지음 / 네오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어렸을때 난 쫓기는
꿈, 어디서 떨어지는 꿈을 숱하게 꿨다.
주로 개에 쫓겼고, 주로 구름을 타고가다가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대학땐가? 그때부턴...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그냥 밤에 자료고 누워서 공상과 망상을 좀 하다가, 음악소리가 나면,
아침이다.
아주 가끔... 꿈을 꿀 때가 있다.
뭐 아침에 일어나서 참 찝찝한 꿈도 있고, 웃음이 날때도 있지만... 기억이 안날때가
더 많다...
아! 얼마전엔 꿈에 뱀이나와서 (태몽이라던데...) 로또를 사보았는데...
번호 30개중에 꼴랑 2개 맞는 기염을 토했다.
근데 이 책...
꿈속에서 타임슬립이 진행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되고...
누가 진짜인지, 지금
내가 읽고 있는게 누구의 꿈인지 모르겠음에서 오는 미묘한 매력이 있다.
꿈처럼.. 눈을 비벼도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책 속의 이야기...
뭔가 힛뿌연 안개가 자욱한 곳에서 벌어지는 조금은 살벌하고 잔혹한 이야기... 그래서
이책! 참 매력적이다.
서서히 이야기가 밝혀져가고... 주인공이 죽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지만,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이 책은 절정에
치닫는다...
그래서... 아놔~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다..
책의 처음, 불쌍하디
불쌍한 주인공의 삶이 안타깝다가...
책의 중반, 왜 사는지 모르겠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
분노하다가...
책의 막바지,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는 모습에 통쾌했다.
네오픽션!
네오픽션은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