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적 충동 - 인간의 비이성적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J. 쉴러 지음, 김태훈 옮김, 장보형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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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커로프 교수의 자그마한 소논문을 쉴러 교수의 논점을 통해 옮겨 놓은 듯 하다. 

애커로프는 서문에서 자신감, 화폐착각, 이야기 등 '야성적 충동'의 근거들을 정의하고,  본문에서는 그 사례를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결론에서는 재차 야성적 충동에 대해 강조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2부 본론부터는 명확하게 논리적인 구성을 띄고 있지만, 서론 부분에서는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듯 이상하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꼭 저자의 시각을 누가 자기 방식의 시각으로 고친 듯한...)  

 조지 애커로프와 쉴러의 공저로 얘기되고 있지만 이 부분도 어딘가 이상하다. 

게다가 역저자의 경제적 지식을 보완하기 위한 감수의 역할이 도를 넘어 서 저자에 대한 감수까지 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든, 케인즈든 애커로프 교수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기존경제학을 야성적 충동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비록 케인즈에서 인용을 했다고해서 그가 케인즈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감수의 말에서 장보형씨는 신자유주의파 관점에서 케인즈를 무던히 까대는데, 자신이 몸 담은 곳이 금융권이어서 그런가? 

이 책을 마지막 감수의 말을 읽음으로써 역자와 감수에 의해 이렇게도 다르게 책 읽기를 유도하고 강제하는지 적확하게 알 수 있었고, 

왜 서론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고 서로 엇박자로 노는 이유가 야성적 충동을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관점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씁슬함을 지울 수 없다. 애커로프 박사가 말하는 야성적 충동 중의 하나인 '이야기'가 정말 들어 맞는 게 아닐런지... 얼른 원서를 사서 확인하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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