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비틀비처럼 노동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책이라고 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읽으면거 마음이 묘하게 짠해지는 그런 책입니다. 나는 왜 일을 하는지, 일은 나의 삶에 있어 어떠한 의미를 차지하는지, 나의 삶의 행복은 일과 양립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본래 삶은 고단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책을 읽을 때면 일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직장인들의 고뇌가 어찌나 아프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현대사회에서도 고대사회에사도 일하지 않는 자에게는 먹을 것을 주지도 말라는 말이 있듯 인류 역사상 일하지 않는 사람은 사회에사 외면받고 도태되는 경향이 있었고 또한 누구나 일이 신산하기는 하여도 삶에 있어 나름의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가 지워질 정도로 강한 강도의 일에 파묻혀 사는 사람이 대부분인 만큼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고단함에 대해 한 번 더 되돌아보게 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맞습니다. 먹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 막상 할 때는 힘들지만 막상 일하지 않으면 허전한 것이 일인 것처럼 일이라는 것은 참 인생에 있어 양면성을 지니는 듯합니다.딸에 대하여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으며 사회에 무언가를 던진다는 점에서 올해 읽은 한국 문학 중 가장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차기작도 이러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