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들을 보고 기대치가 최고에 이른 상황에서 펼친 작품. 나오자마자 떨리는 마음으로 책이 오기를 기다려 읽었습니다. 기대치보다 실망스럽다는 평도 많지만 전작들과는 다른 매력을 맛본 것 같아서 장강명 작가님 팬이 될 것 같습니다.일상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부분이 상당히 리얼하다 했더니 작가분께서 원래 언론 쪽에 종사하신다는 것을 알고 그래서 작품 속에서 현실감이 강하게 묻어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 쪽은 잘 모르는 업종이지만 기사를 가로챘다는 이야기는 종종 언론에 나오고 접대 관련해서도 끝없는 논란이 일아나는 것을 보면 내부에서는 더 많은 부조리와 눈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여하간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 보려는 사람들입니다. 보통 크게 나서서 무언가를 할 배짱이나 그릇은 안되고, 크게 짓밟힘에도 포기하고 우울함을 마음 한 켠에 안고 살아가는 모습들이 현대 대한민국 소시민들의 인생을 사진 찍듯이 보여주는 것 같은 캐릭터들이지요. 좀 극단적인 면도 있지만 실제로 이 작품속 등장인물보다 더한 인생사도 많이 보았고 언론에 기사화되지 않고 그냥 지나가면 계속 우울과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 것을 보았기에 이 책 속 등장인물에게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