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악몽을 파는 가게>는 에드거 상을 수상하였다고 내세울 필요가 없다. 작가의 필모가 이미 책의 내용을 보장하고 있다. 혹자는 전화번호부를 써도 스티븐 킹이라면 재밌을 거라는 우스갯소리를 한다. 책 표지의 미발표 단편집이라는 문구는 이미 소유욕을 일으킨다. 매 단편마다 기재된 저자의 논평은 독자와 저자를 대면하게 한다. 각 단편의 첫 장을 넘기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독자는 저자의 이야기를 쫓게 된다. 단 몇 줄로 생동감 넘치는 현실의 세계를 구성하다니 놀라울 수 밖에 없다. ‘간결하게, 군더더기 없이글의 문체는 책 밖으로 나와 이미지화되고 영화의 장면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의 평면적인 텍스트가 악몽을 꾸듯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간결하게, 군더더기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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