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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박사의 아주 특별한 허브 건강법 ㅣ 건강의학정보 13
제임스 A. 듀크 지음, 박창은 옮김, 박준하 감수 / 중앙생활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이책을 읽고 나서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암이나 에이즈 등 여러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었다. 이책의 분류가 대체의학편에 있듯이 우리가 주류라 믿는 서양의학에서 그 환자들에게 해줄 것이 없다고 선언한 사람들의 심정은 '그럼 그걸 대체할만한 다른 방법은 정말 없는가'일것이다.
그리고 이책은 그런 질문을 가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을 던져준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이 난치병에 대한 내용들로만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겪지만 서양의학적 치료로도 신통치 않는 질병들- 감기, 관절염, 통풍, 월경전 증후군, 불면, 우울증 등등- 에 대한 것들이다.
이책은 이런 일상적이지만 난치성의 질환들에 대해 치료중심의 서양의학적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서게 함으로써 치료중심의 약물의존적인 것이 아닌, 예방과 면역력의 향상, 인체의 자연치유력과 그것을 돕는 생약-허브에 대해 우리에게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내게 믿음을 주는 이유는 책의 저자가 이런 저럼 문헌이나 논문을 조사해 정리한 책이 아니라 - 적지 않은 대체의학 서적이 간단한 소개나 내용의 정리에 머물고 있는 실정을 비교해볼때 - 식물학자인 저자가 직접 평생을 복용해왔고 지금도 하면서 다른 합성 의약품과 비교해 보고 직접 경험한 사실이란 것이다. 또한 그럼 경험이 단순한 개인적 치험담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미국,유럽의 허브에 대한 임상논문이나 생화학적 지식에 근거한 과학적 근거를 덧붙이고자 한 점도 높일 살만하다.
'의학서적은 딱딱하다'라는 편견을 버리게 만드는 원자자의 편안한 문체와 이런 저자의 의도를 잘 살리면서 '대체의학'이나 '허브'같이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분야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고 쉽게 설명하고자 한 번역자의 노고도 칭찬할 만하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이 책을 잡을 수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