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근두근 오프라인
에이미 노엘 파크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초록개구리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자녀의 머리 위를 맴돌며 모든 일에 간섬하는 부모를 '헬리콥터 부모'라고 부른다.
아이들의 등하교를 함께하고, 학원에 데려다주며 아이의 학교생활, 공부방법 등
일거수일투족을 신경쓰며 헌신하는 부모이다.
요즘은 사회가 각박해지기도 했고 아이 안전을 위해 당연한 부분도 일부 있겠지만
너무 과한 밀착 돌봄때문에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성숙한 아이로 크는 건 아닌지 우려가 많다.
그러다보니 일부 아이들은 부모가 모든걸 다해주길 바라기도 하고
독립하려 하지않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일부 아이들은
스스로도 과잉보호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가지고 싶어한다.
이 책은 헬리콥터 부모의 과잉 보호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쟁취하고자 모험과 투쟁을 벌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애버릴은 코딩을 좋아하고 프로그램 개발자가 꿈이다.
애버릴의 부모님은 코딩 배우는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간섭하면서,
애버릴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아이를 감시하는 수단으로 휴대폰에 '루비 구두' 앱을 깔았다.
그 앱은 아이들의 위치, 모든 문자 메세지와 통화기록을 실시간으로
부모에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장소를 벗어났을시 혹은 한장소에 오래 머물경우
알람과 경보음기능이 있어 사소한것까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기능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숨 막히는데,
실시간 카메라와 마이크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친구를 통해 앱의 업데이트 소식을 듣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미스터리에 휩싸인 앱 개발자를 함께 찾아가자고 제안하는데
과연 아이들은 업데이트를 막을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자세히 묘사했다.
부모와 자녀 사이, 자매 사이, 친구 사이, 이성친구 등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통해 잘 표현했다.
가출을 통해 다시 만난 세계,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스스로 자기에게 맞는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함을 새삼 일깨워주는 책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싶은 아이들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아이들의 온전한 성장을 이루도록 도울 수 있도록 부모들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일상적인 묘사와 심리도 잘 표현했지만 이야기의 구성이 좋아
지루하지않게 금방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말은 "나는 실수할 기회를 가지고 싶다" 이다.
아이들에게 허락된 실수할 기회를 잘지켜주고
실수를 통해 스스로 배워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아이는 표지의 예쁜 그림과 달리 책 속에 그림이 없다는 것이 약간은 아쉬웠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져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다.
5~6학년 창작동화라고 소개되어있지만 청소년도 좋아할만한 이야기인거 같다.
약 276쪽으로 글자체도 너무 작지는 않아 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적합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