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꽃들
고진숙 지음, 이지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초등,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사를 지도해오면서 근현대사를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음을 느껴왔다. 근현대 생활사나 인물사 위주의 책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었는데 <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꽃들>의 출간이 그래서 더 반갑다.
우선 다섯 명의 인물 구성이 새롭다.
이번달부터 한국사 수업을 시작한 4학년 친구들은 인물의 삶위주로~ 5,6학년은 시대상황을 이해하며 읽도록 추천해보았다 . 5,6학년은 주시경 선생정도 아는 눈치여서 나머지 네 인물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 근대사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거라 기대가 되었다. 중학생 친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 아니어서 흥미롭게 술술 읽힐 것 같다.
수 세대를 이어오던 신분제, 남성중심의 사회가 하루 아침에 무너질리 만무하다. 더구나 일제 강점기라는 만고의 현실을 깨고 근대화로 나아가는 길은 천신만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박에스터, 주시경, 민강, 강상호, 김용관 이 다섯 위인은 그야말로 우리 근데사의 첫물이다. 이런 첫물이 있었기에 오늘날 거대한 파도가 일렁이는 대한민국에 살 수 있는 것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일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들, 그들이 남긴 발자국을 따라 우리의 근대가 열렸다. 목표를 향해 하나하나 도전하고 극복하며 성취를 이룬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아이들은 인생의 롤모델을 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갓 출판된 따끈따끈한 새책을 저희들이 먼저 읽어본다는 사실도 아이들을 기쁘게 한 또 하나의 장점 이었던 것 같다. 릴레이로 읽느라 기다리는 안타까움이 더해 집중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기꺼이 한국사 필독서로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