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쓸모 -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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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앞으로 예술의 범위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요? 아마 그건 우리 욕망이 확대되는 범주와 비슷할 겁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예술 역시 거기에 빠르게 대응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달할수록, 예술은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겠죠. 결코 만족을 모르는 우리의 욕망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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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역사적 기록은 동굴벽화에서 시작됐다.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그림은 결국 인류가 가장 먼저 시작한 기록이었다. 기록은 쌓여 역사를 만들고, 그 역사에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예술이 일상 속에 스며있었다.

예술이라는 단어는 어딘가 모르게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예술은 우리의 삶 속에 스며있다. 인류가 정착을 시작하고,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이 이어지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저장할지에 대해 고민해왔다. 이는 곧 생존에 직결한 가치들이다. 참 신기하게도, 생존을 위한 산업이 발전하는 모든 순간에도 우리는 예술을 잊지 않고 살았다.

​예술은 점차 우리의 삶에 결합해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든다. 여전히 우리는 미술관을 가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보며 기운을 얻기도 한다. 예술의 힘은 단순히 삶을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시대의 종교,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리고 우리가 필요로하는 새로운 무엇인가가 개발되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배우는 예술은 재미가 없었다. 시대에 따라 작가들의 화풍을 나열하고 외우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 책은 화풍에 순서에 따라 나열되진 않지만, 왜 그들이 그런 그림을 그렸는지 그리고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모네가 인상주의 그림을 그렸던 과정, 그 시대에 인정받지 못한 무명화가 고흐가 사랑받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낸 이들의 노력, 알폰소 무하가 만든 또 다른 예술의 분야, 자신의 신념과 주변의 압박 사이에서 37점의 그림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페르메이르, 나만의 눈을 그려낸 마그리트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예술의 의미를 갖게될지도 고민해보게 한다.

이제, 우리는 예술 속에서 살아간다. 나의 공간 곳곳에 예술은 존재한다. 내 방을 채운 공예품, 집 밖을 나서면 보이는 다양한 높이의 건축물들, 영화관에 걸린 다양한 포스터, 공연, 영화, 미술품까지. 그리고 언젠가의 누군가는 우리가 만든 이야기를 기반으로 우리의 삶을 되짚어내고, 또다른 자신의 미래를 그려갈 것이다. 결국, 예술은 과거를 반추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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