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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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상상은 생각이랑 비슷한 거야. 우리는 좋은 생각을 할 때도 있고 나쁜 생각을 할 때도 있지. 무시무시한 생각도 있고. 근데 조, 무서운 생각도 그냥 생각일 뿐이야. 네가 상상하지 않으려고 하면 무서운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단다."
-189p
*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의 결말을 보게 될 것이다.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스릴러 소설인 줄 알았는데, 조금 더 오싹한 오컬트 드라마다. 정신병동에 오랫동안 입원 중인 한 환자와 그와 엮이는 의료진 사이의 의문의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을 해결하려고 다가선 패기 넘치는 젊은 의사의 이야기.

처음에는 병원의 비리와 관련된 스릴러 소설인 줄 알았다. 여러모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병원, 그리고 별 증상이 없어 보이는 얌전한 환자. 대체 병원은 무슨 생각으로 이 열의만 넘치는 젊은 의사에게 이 환자를 연결시켜 준 것인지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의 접근법이 기존의 의사들과 별 다르지 않다는 점도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키를 쥐고 흔든 그가 어떤 결론을 낼지 여전히 궁금한 부분.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고, 무한한 상상은 우리가 갖는 공포의 근원이 된다. 그 상상에 잠식된 사람들과 그 상상력을 먹고 자라는 괴물 사이의 사투. 과연 조의 삶을 가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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