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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9년 5월
평점 : 
최근 전세계적으로 또는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미래 디스토피아적 소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디스토피아가 유토피아의 정반대의 세계를 그린 소설로 현대 사회의 과제를 배경으로한 미래와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사회와 정치적 풍자가 그려진 SF소설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하맨션에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매우 짙게 그려져 있는데 이런 디스토피아와 사회의 부조리,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차별 이야기가 주로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기업이 도시를 매입 하여 나라에서 독립적인 도시 국가인 타운을 결성하여 일정한 경제력과 전문 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주민이라는 특별 권한이 부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타운에서 생활을 뗄레야 뗄 수 없는 사람들도 일부 존재하는데 국가에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조차 받아주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는 사하라는 무리들이 존재합니다. 사하맨션에서는 국가의 자격을 받지 못한 사하들의 운명과 그 속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삶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야기 초반에서 기업에서 국가를 매입하기 이전에 타운이라는 결성을 앞두고 새 정부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장면이 있었습니다. 타운이 결성된지 좀 지난 후에는 이 대규모 시위를 폭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미 타운에 물들어 있는 사람이었고 일부 이 대규모 시위를 나비혁명으로 불리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런 사람들은 타운의 힘에 억압되어 대부분 타운 무리 아래에서는 한없이 사회적 약자로 통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려진 사하의 모습들을 보니 우리나라의 제도적 문제로 인해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는 모습과 별반 다른게 없었습니다. 물론 소설인 만큼 매우 극단적인 장면들이 많았지만 지금 현실에도 일어나도 이상치 않을만큼 이 소설에서 보여준 권력층과 비권력층의 싸움은 지금 바깥 어디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장면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현실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과 경각심을 지녀야한다는 메세지일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에 그들과의 싸움은 어떻게 끝났는지 감이 오지 않았지만 현실반영이 진하게 뭍어나 있는 이 소설의 결말은 아마도 현실에서 우리의 손과 의지로 끝을 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