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쓰기가 아니라 문장인가 했는데, 사실 문장이라기보다 카피에 가깝다. 카피라고 하면 카피라이터의 영역일 것 같았는지 제목에 굳이 문장을 넣었다.
또 완전 초급자를 위한 책이다. 그러나 글쓰기 초급과는 또 다르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거나 SNS에서 자신을 잘 팔고(?) 싶은데 도통 사람들이 내 글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사람들을 후킹하는 글을 쓰면 좋을지 고민일 거다. 그런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맞춤한 책이다.
차례에 보면 마케터의 문장은 초급 중급 고급편으로 나와 있는데, 이건 결국 문장이 이뤄야 하는 목적의 발전 과정이기도 하다. 초급 단계에서는 ‘전달’ 중급 1단계에는 공감, 중급 2단계에는 흥미, 고급 단계에는 모두가 바라는 바로 그것,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마케터의 문장이 이뤄야 할 최종 목표다.
작고 가벼워서 하루면 읽을 수 있고 내용도 별 것 없어 보이지만, 뭔가를 팔고 싶다면 우리는 모두 마케터이며 잘 쓴 글보다 잘 팔리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값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