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문학동네 시인선 26
김이강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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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애인에게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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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시인선 32
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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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이 나오자마자 샀던 사람들은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이게 이렇게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확실히, 좋은 시집은 더 알려져야 한다. 좀 더.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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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문학동네 시인선 51
이준규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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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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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가난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가난은 어떤 부족함에서 오는 물질적은 결과일 뿐이며, 그것은 해결해야할 문제일 뿐이라고 가르친다. 후미꼬가 수십 편의 시를 쓰고 동화를 쓰면서도 스스로 작가라고 인정하지 않는 대목은, 가지지 못한 자에게 세상이 보내는 이런 냉소를, 아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것을 작가는 자신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일기'의 형식으로 밀어낸다. 그 태도는 운명적인 서사가 아닌 현실의 단면을 문장으로 그려내며, 결과적으로 남는 것이 없는, 0(제로)에 가깝게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다.


환상으로 쌓은 성채 주변에 몰려사는 사람들의 군상은 생활을 면밀히 파헤친 뒤에야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후미꼬는 그 방식에 철저히 몰두하며 거의 '의무적'으로 방랑 일기를 써내려간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페소아의 '불안의 서'를 떠올렸는데, '방랑기'에서 다뤄진 핵심과 닮은 부분이 많은 것 같았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철저한 고백이 촘촘하고 기다란 이야기를 가지게 되는 것과 종래엔 그 모든 것이 숙명처럼 느껴진다는 점. 페소아가 생활의 면면을 잘라내고 잘라내며 깊이 들어갔다면, 후미꼬는 생활을 넓게 펼쳐 그것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리라.


좋은 책은 독자에게 내용이 진짜라고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그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 믿기지 않는 것. 왜 이런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그런 삶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다행이라 여겨지는 것. 스스로 할 이야기가 없는 사람이 쓴 책은 이 반열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좋은 책의 저자들은 써야한다, 그리고 쓴다는 측정할 수 없는 온도의 무엇에 사로잡힌 인간들일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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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쇼와 전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28
황병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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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을 쭉쭉 짜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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