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 주세요 한림 아기사랑 0.1.2 4
노부오 후쿠치 글.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원숭이 아저씨! 빨간 사과 좀 따 주세요.' 빨간 블럭을 사과 그림에 올려 두었다가 하나 따서 우리 민지에게 줍니다. 우리 민지 좋아라 받죠. 예쁜 꽃도 메달아 놓고 앵두도 주렁주렁 열어 두고 주황색 블럭 새콤한 귤도 하나씩 따서 줍니다. 낙엽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블럭 모두 모아 책 위에 올려 두고 코뿔소가 한번 나무에 부딪치면 와르르 쏟아 붓죠. 데굴데굴 굴러가는 블럭들... 우리 민지 하나 둘 주우며 다닙니다. 즐겨 읽던 책인데 우연히 블럭이 옆에 있어 같이 활용 해 보니 또 다른 즐거움이 있네요.

우리 어른들에겐 시시한 책 처럼 보이는데- 워낙 내용이 간단해서요- 아이들에겐 곱씹을 만한 책인가봐요 주옥 같은 글로 가득 메워진 책을 아무리 쌓아두어도 우리 민지에겐 이런 그림에 이런 말이면 충분한 이 책이 더 소중하겠다 싶네요. 막둥이랑 책 읽기를 하면서 그 때 그 때 시기에 맞는 책들이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두 살 우리 민지에겐 아마 얼마간 좋은 친구가 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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