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억 1~2 - 전2권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베르나르베르베르는 예전 개미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별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개미였는데, 베르나르의 소설 개미를 읽고 난 후 개미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를 기다리기 위해 집앞에 나와 있을 때나,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갔을 때, 개미가 보이면 개미를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베르나르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작은 생물에 관해 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는지 감탄하였습니다.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베르나르는 소설 개미를 쓰기위해 자신의 집에서 개미를 키우면서 관찰하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개미를 사육한다 하더라도, 베르나르만큼 철저하게 개미를 관찰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남들과는 다른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의 예리한 관찰력과 풍부한 상상력은 개미를 손에 놓지 못하게 하고,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던 개미들의 세계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하였습니다.

 

이번에 열린책에서 출판된 그의 신작소설 기억도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전생이라는 것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소설속 주인공인 르네는 고등학교 역사선생님인데, 어느 날 최면과 관련한 공연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최면의 세계를 접하게 되고, 최면을 통해 심층기억으로 들어가 자신의 전생을 보게 되면서 사건이 전개되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정말 전생이 존재할까? 우리의 심층기억속에는 전생에 관한 기억이 저장되어 있는 지도 궁금하였습니다. 어디선가 정신의학 분야에서는 최면을 통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림으로써 트라우마를 치료한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전생이 아니라 현생의 기억이고, 단지 어린시절의 기억이라서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최면을 통해 기억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말하는 기억은 전생에 관한 기억을 의미하는데, 과연 전쟁이란 있을 까 하는 것이 몹시 궁금하였습니다. 전생이 있다면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 왔는지를 알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이처럼 베르나르는 개미에서처럼 관심을 두지 않던 것에 대해 관심을 쏟게 하는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전생이 궁금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고,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이고, 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베르나르는 굉장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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