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등급 모두를 위한 진짜 입시전략 2020
맵스터디컨설팅 지음 / 지식공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20 여년 전 내가 대학을 갈 때만 해도, 입시와 대학합격은 신의 영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능 점수위주로 대학을 가던 때였지만, 막상 좋은 점수를 받고서도 원서를 잘못 쓰면 합격이 어려워 눈치작전이 대단했다.

특히 작은 지방 소도시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그 때 고3 담임 선생님은 당사자인 고3 학생들 보다 더 정보가 없었던 듯 하다. 인터넷도 귀한 시절이라 정보는 카더라~ 하는 귀동냥이 다였고, 수능 시험 후 서점에서 파는 두꺼운 입시결과 책이 그마나 객관적이었다. 그 책을 열심히 찾아 내 수능 점수와 비슷한 학교를 찾아 볼 뿐이었다.

나는 수능 시험을 망친 후, 학교 뒷 벽면에 붙은 영역 별 지원 가능 표를 보고 특차를 지원했고 합격했다. 슬펐던 것은 결과적으로 한없이 낮은 하향 지원이었다점과 특차에 합격하면 취소를 할 수 없어 그 학교에 어쩔수 없이 다니게 되었는 점이었다. 수능을 치르기까지 수많은 공부와 나쁘지 않았던 점수는 그 한번의 실수(?)로 날아가버렸다. 심지어 특차에 지원하면 합격취소를 할 수 없다는 정보 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으니 참 속상했었다. 

굳이 이런 내 흑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만큼 대학에 대한 정보나 소식이 귀했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누구나 입시의 신이  될수 있을 만큼 정보와 방법이 차고 넘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심지어 진학 사이트에 내 점수를 입력하면 지원가능한 대학교가 한번에 검색되어 나오니 정말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입시정보와 지원방법들이 참 반갑다.


그간 출판 된 수많은 입시 관련책들이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쓰는 법, 생활기록부, 봉사활동, 독서기록 등을 위시하여 각종 전형별로 세부적인 입시를 총괄하여 다룬다. 이 책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최상위권 학생들 즉, 인 서울이 가능한 성적의 아이들의 입시를 안내한다는 점이다. 분명 훌륭한 안내서이긴 하나 인서울이 가능한 학생들이 주로 1-2.5 등급 이내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나머지를 차지하는 대다수 아이들을 이끌어 주는 책은 드물다.  알게 모르게  그런 아이들이 입시에서 소외되어 온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런 아이들에게 그러한 정보가 더 절실한데 말이다.


1~9등급을  모두를 위한 [진짜 !!2020 입시전략]은 그래서 반가운 책이 아닐수 없다. 실제로 입시 관련책에서 전문대 입시나 지방대 입시까지 다루는 것은 잘 본적이 없었기에 더욱 그렇다.

책 서문에 이 책을 저술한 의도를 이렇게 밝힌다.


[상대평가 입시제도 속에서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해당하는 '반쪽도 안되는 입시정보와 전략이 아니라 상위권부터 하위권 1~9등급 모든 학생을 위한 진짜 입시정보와 전략을 이 책에 담았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학생들을 위해...]


책은 6가지 챕터로 나뉘어 있다. 입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각 등급별, 입시 전형별 분류를 통한 학교별 반영법을 소개한다. 현재 입시 전형중 가장 강자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내신은 기본이고, 학생부 내용  특히 비교과 준비가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합격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입학사정관의 평가는 다른 전형들에 비해 주관적인 특색을 띠기 때문이다. 심지어 똑같은 학생이라 해도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수가 다를 수 있다. 

최상위권 입시에서는 학생부 종합전형 비율이 가장 높지만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입시에서는 학생부 비교과 역할이 다르다. 왜냐하면 학생부교과 내신의 불리함을 학생부 비교과 활동으로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학종에서 내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이다. 입시에서 수시가 정시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을 감안할때 조금이라도 더 손호하는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한다면 학생부 종합 전형이 가장 유리하다. 특히 낮은 내신성적으로 더 좋은 대학에 입학 가능 하기에 필수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입시전략 세우는 법과 입시 컨설팅 부분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고1~고3까지 시기별로 입시전략을 5가지로 나누어 안내하고 수시와 정시로 세분화 시켜나간다.

특히 실전 입시컨설팅 사례에서는  Q & A 식으로 입시관련 질문을 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학생의 실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제공하고, 문답식 대화를 통해 가장 알맞은 전형과 학교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신뢰성을 준다.  실제 대화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그 내용이 방대하고 자세하다. 그 중에서 내신 7.28 등급 최하위학생의 지원전략이 인상깊었는데, 점수가 낮으면 아무 대학이나 쉽게 합격할 것 같지만 최하위권 입시라고 해서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이어 알아두면 좋은 입시 관련 팁 부분에서는 흔히 불수능, 물수능으로 일컬어 지는 수능 최고 난이도와 최저 난이도에 대한 지원팁을 알려주고, 영어절대평가 도입의 영향과 한국사, 문이과 교차지원 가이드등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책의 마지막 챕터는 중학생이 알아야할 대학입시에 할애하고 있어, 대입을 앞둔 고등자녀와 중등 자녀가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입시에서 만큼 잘 어울리는 곳이 없다.

내가 가진 나만의 무기가 정보라는  방패를 만난다면 어떤 전투에서도 물러섬 없이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입시를 위해 십수년을 공부에 바친 귀한 우리 아이들을 어쩔수 없이 1~9등급으로 나누어야 하지만, 최상위아이들만이 웃는 입시가 아니어야 한다.

이 책이 모두에게 잘 맞는 갑옷과 무기를 찾아 줄 수 있는 고마운 방패막이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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