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 -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이야기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5
이채윤 지음 / 스코프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50여 개국으로 나뉘어 있는 아프리카 대륙은 내전과 가난, 질병과 굶주림으로 지쳐 있다. 그중에서도 수단은 남수단과 북수단으로 나뉘어 오랜 시간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이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입을 것도 없고 학교도, 병원도 없는 수단의 한 마을 톤즈는 아물지 않는 전쟁의 상흔과 질병, 굶주림으로 가득하다. 그러한 톤즈 마을에 그들과 피부색이 다른 한 동양인이 찾아오면서부터 그들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인 이태석 신부. 그는 다치고 병든 톤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우기 시작한다. 총을 든 아이들에게 총 대신 책을 쥐어주고 악기를 들려주었다. 철저히 소외된 한센병 환자들을 보살피고 망가진 그들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손수 지었다. 그는 톤즈 사람들에게 선생님이었고 의사였고 지휘자였고 사제였고 친구였으며 아버지였다. 



인간은 어디까지 선할 수 있고 또 얼마만큼 이타적일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보장되어 있는 안온한 삶을 뒤로 하고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낮은 곳으로 스스로 찾아간 故 이태석 신부의 삶은 국가도 인종도 종교도 초월하는 사랑과 헌신의 삶이었다.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은 퀄리티 있는 따스하고 부드러운 삽화를 통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고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있다. 마흔여덟 해, 너무나 짧은 그의 생애가 안타깝다. 하지만 어떤 향기에 이끌려 수단으로 향했다는 이태석 신부의 말처럼 그의 삶에서 흩어져 나오는 고결한 향기에 이끌려 많은 이들이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나눔과 베풂, 사랑과 헌신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그의 삶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영원한 향기로 남지 않을까.



 

이제야 하느님이 우리 아들을 불러간 뜻을 알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선 우리 아들을 밀알로 쓰신 것 같아요.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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