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 뇌를 스캔하는 신경과학의 현재와 미래
존-딜런 헤인즈.마티아스 에콜트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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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자가 꿈인 중딩 아들 녀석이 보고 싶다고 해서 도서 리뷰단을 신청하고 당첨 되었을때는 아이가 더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중간 고사라는 복병이 있어 시험이 끝난 후 보라고 책을 숨겨 두고는 아이가 등교 했을 때 제가 먼저 책을 읽었는데 책의 내용은 흥미로웠으나 중딩 아이가 읽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염려 스러웠네요.


하지만 아이는 시험 끝난 날부터 읽더니 후다닥 금방 읽고는 독서록까지 작성해서 저에게 보여 주네요.


아래는 아이의 독서록을 그래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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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 세계는 이미 인간의 머리 속 작동 방법을 알아내기에 많은 힘을 쏟아 붇고 있다. 책에 나온 여러 브레인 리딩(Brain Reading), 즉 사람의 마음을 읽기 위해 도전한 실험들은 분명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생각을 읽기 위해 처음으로 가정해야 하는 것, 그것은 우리의 정신과 사고에 관한 모든 작동이 뇌에서 일어남을 인정하는 것이다. 만약 사고가 뇌와 관련이 없는 제3의 현상이라면, 우리가 생각을 읽어내려는 시도는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다행이 아직까지의 실험은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받쳐주지만, 흥미롭게도 사람들의 여론은 뇌와 정신은 분리되어 있다는, 이원론적 주장에 더욱 힘이 실려있다. 생각을 읽는 것이 정말 가능한지, 정말 가능하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열성적으로 의견을 내지만, 정작 그 근본에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했다.


책에선 여러 방법의 ‘생각을 읽는’ 방법들과 가설들이 많이 나왔다. 가령 예를 들자면, 우리가 하나의 생각을 할 때 신경 세포 하나당 한 생각을 담당한다는 가설이 있다. 물론 우리 뇌엔 86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으니, 언젠간 그 수가 부족할수도 있을것이다. 이와 다르게 여러 신경세포들의 반응 패턴이 생각을 표시한다는 가설도 있다. 이 가설이 맞다면 확실히 그 수는 충분하겠지만, 미래에 거의 완벽한 정확도로 생각을 읽어내겠단 목표는 아주 멀어진다. 이처럼 우린 뇌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조차도 알아내지 못했고, 알아내기에도 기술의 발전 정도가 높지 않아, 현재처럼 아주 느리고 천천히 차근차근 알아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구 방법이다.


비록 완벽하게 생각을 읽는 기계는 아직 멀고도 멀었지만, 우리는 기술이 상용화된 미래를 상상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인드 리딩이 현실이 된다면 어떤 일이 가능하고,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수 있을까?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범죄 관련 분야일 것이다. 상대가 그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던 완벽하게 가려낼 수 있고, 심지어는 의심이 가는 사람의 뇌를 스캔해 범행 계획을 미리 알아내 저지할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마케팅 분야에서도 소비자의 니즈를 뇌 스캔 하나로 전부 파악,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한 완벽한 추천 상품등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뇌를 스캔할 때 불가피하게 원치 않는 정보마저 알아낼 수 있다. 나아가 이를 소비자 몰래 취득하고, 또 악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신적 범위의 사생활 침해인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관련 법과 시스템을 허점 없이 철저히 만들어, 악용할 생각조차 없애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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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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