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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 ㅣ 배움가득 우리 문화역사 10
박영수 지음, 강효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큰 아이가 고1을 올라간다. 큰 아이 6학년 때 교과서가 개정되면서
6학년 때 배우던 역사를 배우지 못하고 곁다리로 참고 과목으로 지나갔다.
그 걸 미리 알고 큰 아이 3학년부터 무던히 역사를 접하게 하려 노력했고
4학년 때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5급을 따도록 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학교 국사/고등학교 국사책을 볼 기회가 생겼는데
바뀌기 전의 국사책은 중학교는 통사로.. 고등학교는 시대별 주제사로 교과서가 전개되고 있었다.
작은 아이는 초6이 된다. 5학년 지금 한국사를 통사로 배워가고 있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는 겉핥기..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체험을 통해 역사는 암기가 아닌 우리들이 살아 지나온 생활이였다고...알게 하고 싶어서
많은 체험을 다녔다. 국립중앙박물관을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수업듣는 사설수업도 다니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간송미술관전/기획전시/서울역사박물관/궁나들이 등등..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읽으며
아이와 체험다닌 시간들이 머릿 속에서 스으윽~ 기억으로 일어나는 걸 느꼈다.
역사 체험,미술전시관람을 많이 다닌 아이들은 <어린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읽으며
우리 역사를 미술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역사공부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아이라면
<어린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읽으며 미술로 우리나라 역사를 즐겁게 접근할 수 있겠다.
단순한 우리 미술의 역사를 나열한 책이 아니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재밌게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어주면서
그 미술품에 대해 숨어있는 이야기와 지식들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이야기 해 주면서 일본에 있는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은
우리나라에서만나는 회양목이 재질이라..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전해주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일본인이 한국인 얼굴의 불상이 싫어서 부러 깎아서 일본인얼굴로 만들었다는 것은
<어린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이다.
경주에 있는 성덕대왕신종을 내가 다니던 중학시절엔 에밀레종이라 부르게 된 연유가 교과서에 버젓이
실려 있었는데 그 또한 일제시절 일본의 왜곡에 의한 것임을 이제사 알게 되었다.
내가 배우던 국사와 지금의 내 아이들이 배우는 국사는 많은 차이가 난다.
그만큼 새로이 밝혀진 사실도 있겠지만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보는 관점이 변화된 이유도 있을 게다.
분명 실존했던 사실이고 흘러온 과거이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역사적 관점들..
아마도 부단히 끊지 않고 흐르듯 역사에 관한 책들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인류의 역사가 미술사... 이 말 참 맘에 든다.
한국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며 우리 미술 작품에 숨어 있는 역사적 중요성과 예술적 가치는
물론 과학적 우수성까지 알려주는 책...
숭례문에 대한 이야기 속에는 왜 숭례문이 작게 만들어 졌는 지..
현판은 왜 세로로 쓰여져 있는 지..
숭례문이 불타 다시 지어진 이야기까지 잘 나와 있다.
얼마 전 서울역사박물관을 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엔 시멘트로 만들어진 전각의 부분,기둥 들이 있었다.
그것은 6.25 때 불 탄 숭례문을 박정희 대통령이 불에 타지 않게 만들도록 지시해
전각의 기동과 지붕의 아래 부분을 시멘트로 지어 올리고 칠을 한 것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그 시멘트 조각을
서울역사박물관에 전시한 것이라 했다.
알고 있던 지식과 새로이 알게 된 지식들..
이 모든 것을 미술을 통해 한 번 정리해 주는 주제사...
<어린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싶은
어린이라면 꼭 읽었으면... 하는
권하고 싶은 책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