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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의 아이들 ㅣ 네버랜드 클래식 42
에디스 네스빗 지음, 찰스 에드먼드 브록 그림, 정미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 만에 아주 재미난 책을 읽었다.
옛날의 향수에-그 시절을 살아 보진 않았지만- 젖어 보기도 하고..
읽는 내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삼남매.. 보비(로버타).피터.필리스는 아주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많고 착한 남매들이다.
게다가 아주 자상한 아빠와 엄마.. 멋진 집에 하녀,하인들까지..
이세상에 이아이들보다 더 행복한 아이들이 있을까..
그러나 그 행복은 어느 날 밤 아빠를 찾아 온 신사들로 인해 깨어지게 된다.
아빠는 어디론가 딴 곳으로 가시고..
집은 망해서 시골로 이사가야만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실망하거나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다.
비록 낡은 집에 하인도 없고 풍족하게 먹던 간식들.. 음식들도 없지만
엄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아하고..
기차를 언제든 달려가면 볼 수 있어 좋아하고..
세굴뚝 집..에서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난다.
이야기 속엔 세 남매의 멋진 활약상이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그 것은 읽는 재미를 위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세 남매의 일상에는 언제나 사건사고의 연속이지만
그 사건 사고를 유쾌하게 해결해내는 모습이 또한 읽는 동안 내내
미소짓게 했다.
누군가는 너무나 많은 우연의 일치와 잘 해결되는 이야기 구성에
비판을 할 지 모르지만
요즘같은 세상에서 이리 책 속에서 잘 해결되는 사건은
나름 내 감정에 정화를 시켜주는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그림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은아씨들..원작에 삽화를 그린 사람이라니..
흑백으로 된 그림이지만..
많지 않은 그림이지만..
그림을 보는 재미 또한 있다.
아이들은 정말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로 순수함을 가진 아이들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입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게 되어 좋았다.
딸..로버타는 정말 배려심 많은 장녀이어서..
그런 딸을 가진 이야기 속 엄마가 부럽기도 하였다.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 더 좋은 이야기...
가끔 아주 가끔은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전개가 이어지는
소설을 읽고 싶어지는데..
그런 때에 만나게 되어 더 좋은 소설...이었다~
완역본이어서 더 그 시절에 공감하고 상상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