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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가치가 있는가
윌리엄 J.베네트.데이비드 와일졸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대학은 가치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나에게 있어 대학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지방 대학을 나왔어도 내 성적에 맞춰 대학을 갔어도 나는 목표가 있었고 꿈이 있었다.
그리고 공부도 나름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고 과학생수의 30%만 주는 교원자격증도
땄으며 원하던 직업도 가지고 직장생활을 보내었다.
그 당시 아빠는 공무원이었고, 한 해 위에 오빠도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아마도 공무원자녀학자금
대출이란 금융대출을 받지 않았을까..생각이 든다. 가정 형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열심히 공부했고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을 부모님께 맡겨 적금도 탔고..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나였다.
25년 이 지난 지금.. 이제 3년만 있으면 대입..을 치뤄야 하는 나의 큰 아이에게
대학을 물어보면 아무 생각이 없다. 나란 사람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이인지라..
중학시절 뚜렷한 꿈을 갖고 있던 내 모습과 비교해.. 지금의 내 아이가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지
않고 그냥 현재의 재미만 찾아 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깝고 꿈을 찾기를 바라고 바라면서
같이 책도 읽고, 체험도 다니고 그러면서 아이에게 무언가 설계도가 그려지길 바랬지만 그 것은 나의
바램일 뿐 아이의 맘 속에는 들어가지지 않는 모습이다.
아직 중3이니 어떻게 방향 전환이 될 지 모르지만.. 넉넉하지 않은 우리의 형편에 아이가
대학을 가겠거니.. 아니, 대학을 가야한다는 쪽으로 늘 유도?해 오는 내 모습은...
이 책을 읽으며 부서져 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알고 있는데 외면했던 모습들이
책을 읽으며 점점 더 또렷하게 다가왔다고 해야 하나...
아이에게 하는 말이 있다. 공부가 하기 싫으면 직업고를 가거라.. 전문대를 가거라.. 자격증을 따서
직장을 다니거라.. 돈을 벌거라..
그러면서 점점 눈 앞에 맞닥뜨리게 되는 중3이 되니
인문계를 가거라.. 열심히 해서 서울 상위 14개 대학에 가거라..
그렇게 가지 못하면 지방대를 보낼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으니 전문대를 가라..
그러면서 맘 한구석엔 SKY가기를 꿈꾸고 있는 나를 보고 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 책에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어주고 있는 것..
여유가 되면 대학을 가는 것도 좋다!
꿈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면 손실로 드러나는 대학보내기는 하지 마라!
이름을 따기 위한 대학을 가지마라!
소위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잘만하면 훨씬 나은 수입을 보장 받는다!
물론 미국과 우리나라의 현실은 다르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대학의 가치.. 경제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아주 많이 닮아 있음을 책을 읽으면서
아주 뼈저리게 느끼고 또 느꼈다.
알고 있지만 맘으로 받아들이지 못햇던 엄연한 현실을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가 정확한 꿈을 지니게 할 것~!
그 것에 맞는 대학과 과가 있으면 포토폴리오를 만들어 나갈 것~!
그렇게 꿈과 목표에 맞는 대학진학을 하게 되면 적극 밀어줄 것~!
그게 아니라면..
아이가 경제적인 자립을 할 수 있게 전문대든,직업훈련이든 분명..
그 보조는 하여야 한다!
대학졸업이란 사회 속에서 반드시 따야 하는 자격이 아니라는 것.
자신의 꿈/현실/장래에 비추어 필요성을 따져서 대학을 택해야 할 것.
분명 알고 있던 것인데... 책을 읽으면서 맘 속에 와 닿아..
부정하던 마음을 부수고.. 다잡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