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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 이야기 ㅣ 생각하는 숲 13
모리스 샌닥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등으로 익히 알고 있는 작가..
그렇지만 작가의 작품으로만 알 뿐.. 어떤 삶을 살았는 지.. 알지 못했던 작가이다.
큰 아이가 지금 중2인데 그 아이 아주 어릴 적에 접해주었던.. 거의 매일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구연동화를 해줘야 했던 책이.. <괴물들이 사는 나라>이다..
그리고 영어동화의 바람이 불어.. 산 책이.. <깊은 밤 부엌에서>원서 동화다..
페이퍼 북으로 사서 거의 매일 들려줬던 기억이 있다..
그게 귀챃아서? 아니.. 아이가 워낙 좋아했기에.. 비디오로 구입해서 모리스 샌닥의 작품을
올~~로 틀어줬던 기억도 있다..
초4되는 작은 아이 어렸을 적.. 다시 한 번 더 구매했던 책이기도 하다...
아이가 많이..좋아했던 동화책의 작가이지만...잘 몰랐던 모리스 샌닥...
그가 죽고 난 뒤 나온 책.. <나의 형이야기>를 읽고서 모리스 샌닥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책을 두 세 번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도 검색해서 찾아보아도 이해
안되긴 마찬가지...
표지의 번역가의 설명을 읽고서야.. 그저 느끼려고 몰입해 보았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한 권을 하루에 이렇게 반복해 읽어 보긴 처음이였던 듯..
모리스 샌닥이 형을..연인을 떠나 보내고 기리는 마음을 담아 지은 책...
태초에 지구가 갈라지며 헤어진 형제..
꽁꽁 얼어버린 형 잭을 찾아 위험을 무릎쓰고 찾아내는동생 가이..
그들이 다시 만나는 여정을 화려한 색의 그림과 시같은 글로 표현해 놓았다.
형 잭에게 동생 가이는 말한다.
"잘 자, 우린 꿈 속에서 보게 될 거야."
이십 여 년 전의 동생의 죽음이 생각난다..
정확한 이별의 말 건네보지 못하고 떠나 보낸 남동생이다.
숨기고 말하지 않았던 동생이야기를..
생각나게 한 동화..
나에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형을 생각하는 모리스 샌닥의 마음을 들여다 보기 싫어서였던 거 같다.
동생이 그리워 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