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외계인이 산다 - 제3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0
김혜영 지음, 오정택 그림 / 살림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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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주 어릴 적 걷는 것이 귀찮았던 때에.. 그런 생각 가끔 한 적 있었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원하는 장소에 순간이동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실제로 꿈도 그렇게 생생하게 몇 번 꾼 적도 있다.

  꿈은 현재의 바램이 나타난다던가... 운전면허증 없는 내가.. 아주 차를 쌩~하고 몰고가는 꿈도 꾸고... 실제인 것처럼.. 내 몸이 붕~ 떠 있는 꿈도 꾸고...

 

  지금 첫째의 나이인 15살 무렵 그렇게 사춘기시절 말도 안되는 바램을 가지고 산

나였던 것같다.

 

 

  그 말도 안되는 바램들이 이 책 속에는 존재한다.. 외계인이라는 이름으로..말이다~

그냥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지만... 나도 인간이지만..

책 속에서 보여주는 강박사란 존재는.. 참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옆에 그 사람 있다면 한대 콕~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한가득 들었다..

 

  자기 자신 만을 위해.. 민우의 엄마를 죽이고..(죽이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민우의 아빠를 이용하고.. 팬케이크 가게 아저씨를 위협하고...

 

  이 이야기는 단순한 공상과학소설이 아닌 거 같다.. 지은이의 또렷한 주관이 이야기 속에 스며들 듯..베여들어가 있다. 누가 지구의 주인이던가? 외계인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내쫓을 자격이 있나? 동물들이 말을 못한다는 이유로 그렇게 마구 대해도 되는 건지...? 지금의 무한 이기주의.. 동물학대.. 그런 것들을 외계인(비루아족)을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감으로써... 잘못가지고 있는 생각..가치관을 비판하는 것이다.

분명..5~6학년을 대상으로 읽으라고 쓴 소설인데.. 내가 폭~ 빠져 읽었다.

 

 

   큰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이기적인 모습을 비판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다고 썼다... 마음을 통한다는 것은 한쪽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책 속의 비루아족?이 마음을 통하고.. 인간과 공존하려 애쓰는 모습과.. 배타적인 행동으로 비루아족을 쫓아내려고 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며... 큰 아이와 나의 대화모습도 생각해봤다. 마음을 통하지 않고 각자의 주장만 내세우고 있는 우리 둘...

사춘기라고 내버려 두자고.. 맘 먹다가도 내 생각쪽으로 끌어당기려는 내 모습이..

꼬옥~ 강박사같다고 해야 하나...

  이 책은 소설책이지만... 나와 큰 아이를 연결시켜주는 다리역할도 한 힐링?같은 책이었다... 아이랑 대화를 나누는 매개체가 되어줬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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