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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시집 ㅣ 문예 세계 시 선집
헤르만 헤세 지음, 송영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5월
평점 :
학창시절 문학도를 꿈꾸었던 제가.. 아이를 키우며 동네의 평범한 펑퍼짐한 아짐이
돼 버린 오늘... 옛날로 돌아가서 회상을 하게 해 준 시집..
헤르만 헤세의 시집입니다.
신학도로서 가야 할.. 집안에서 정해준 길을 박차고 나와..
자신의 꿈을 이룬 헤세를 보며 부러움 반..
슬픔 반.. 그래도 아이를 키우는 이 즐거움이 최고다... 생각하고 있는 저를..
과거 고교시절 문예반이었던 때로 되돌려 잠깐...
17살의 저로 돌아가 볼 수 있었답니다..
시집올 때 제 물건을 전부 가져왔다가.. 한 번 두 번 이사를 다니며
전공서적도 고물상에 내어 주고..
처녀적 입던 옷들도 고물상에 내어 주고..
신발들도 기부?하고...
그렇지만 버리지 않고 간직한 것들은 나의 옛날..
마음을 다독여주던 시집이었답니다..

그 중 한 권 세계의 명시집을 꺼내어 헤세의 시를 어찌 다르게 번역돼 있는 지 비교도 해보았네요...
고 3시절.. 초등 6학년 때 짝사랑하던 친구를 만나..영화를 보고 받았던 시집이랍니다..

분명 같은 시인의 시일 진데.. 1980년대와 2010년대의 번역은 이리 차이를 보여 줍니다..
다소 딱딱하던 80년대와.. 다분히 주관적인 번역이지만..
관망자의 입장처럼 보이는 2010년대의 시해석...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하나 더해진 2010년대의 시집..
그 즐거움은 해세가 그린 그림들이.. 책 사이사이에.. 넓은 여백을 두고
작은 그림으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시화"라고 하지요...
시와 어울리는 그림을 배경으로 깔고.. 시를 써놓아.. 열었던 고교시절의 축제..
꽃이었던 시화전... 문예부였던 저의 시도 전시되고..시화전이 끝난 뒤~
1학년 때는.. 중학 담임 선생님이셨던 국어쌤께 드렸고~~
3학년 때는 초등시절 절 좋아했던... 고교시절 역전돼 제가 좋아하게 되었던.. 친구에게
주었었지요...
그시화..의 추억도 떠올리게 해 준.. 시집입니다..
참~ 묘한 기분이 들어요...
시집하나로 25년 전으로 되돌아 가..
그 시절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되니...
헤르만 헤세의 시집을 받아 들고..
읽으며 추억을 되돌아 보는 즐겁고도 귀한 시간을 가졌어요...
책을 읽는 즐거움을 놓을 수 없는 건...
이렇게.. 시시때때로 다른 즐거움과.. 감상을 주는 때문이겠지요...

이 서평은 한우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