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독깨비 (책콩 어린이) 23
마이클 모퍼고 지음, 피터 베일리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집으로~ 이 책은.. 얼마 전 일어난 일본의 원전폭발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결코 안전하지 않은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큰아이가 3학년 되던 해.. 서울의 어느 구석에 있는.. <행복한 i에너지 체험관>을 방문한 기억이 났다.

원자력 에너지의 유용함을 설명하고... 체험하게하자는 취지였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몇 년 전 일어난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지진에 의한 누수~..고리원자력의 불안정...을 보고 나니.. 원자력에너지가..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지는 모르나.. 우리에게 결코 유용하지 만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우리는 자연을 빌어서 살고 있을 뿐... 이 자연의 주인은 아니다... 우리가.. 편하게 살고자 만든 원자력 발전소가... 사용연한이 다 돼가면 흉물이 된다는 것~. 최소 200년은 시멘트로 덮어 두어야 안전하다는 거... 원자력 발전소를 짓기 위해, 그 자리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을 내쫓아야 한다는 거....

우리에게 그럴 권리는 없는 것같다..

남편 아서와 살던 추억이 있는 집.. 자신의 보금자리를 불태웠을 때 패티그루아줌마 심정은 어땠을까?

그저 상상의 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고 난 가슴이 먹먹해졌다.. 30여년을 쓰기 위해.. 한 아주머니를 내쫓고.. 거기 살던 온갖 동물들을 내쫓았다..

그리고.. 50여년이 지나 돌아 온 화자는.. 흉물로 변해버린 원자력 발전소를 보며...마음 아파하고..

패티그루 아주머니를 그리워하는 그 마음... 내가 그 자리에 있는 듯..

이 책의 주인공 마음을 표현한 군데군데의 그 허허벌판의 공간...그림~

책이..긴장감이 있거나.. 확 끌어당기는 재미는 없어도... 잔잔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그런 감성은 살아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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