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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쓰는 아이들 - 위대한 작가가 된 여섯 명의 아이들 ㅣ 아카넷주니어 아이들 시리즈
차리스 코터 지음, 이루미 옮김 / 아카넷주니어 / 2012년 10월
평점 :
세상을 쓰는 아이들에는 우리가 익숙한 작가들의 생활이 등장한다.
단 여섯명만이 아니라.. 그 여섯명의 작가에게 영향을 준 작품의 작가이야기들까지~
여기서 나오는 여섯명 중... 나는 특히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삶을 눈여겨 보았다..
왜냐하면 내 어린시절 상상을 하게 한..작품이 빨간머리앤이였다. 빨간머리 앤과 길버트의
아주 가늘게 보이는 실랑이..사랑이 재미있었고...다이애나와 나누는 우정이 부러웠으며..
앤을 전적으로 밀어주는 매슈아저씨의 믿음이.. 아닌 척하면서 사랑해주는 마릴라 아줌마의 사랑이..
내가 빨간머리 앤이길 간절히 바랬던..순수시절의 나를 기억하게 하는...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을 지은 루시 드 몽고메리...가 더 눈에 들어온 것이다...
몽고메리가..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이 나에게 조금 충격이었다.. 이렇게... 사랑을 가지가지로 풀어 놓은 이야기의 작가가... 행복하지 않았다니.. 그리고 남편과의 진짜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니...
어쩌면 길버트와 앤의...사랑을 풀어 놓음에 있어 느껴지던 아쉬움이... 여기에서 왔는 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경험이 반영된 작품... 사람은 누구나 성공한 삶을 꿈꾼다... 외관상 봤을 때.. 아니 후대사람이 보았을 때..(지금껏 살아있는 작가도 둘이나 되지만~) 이들은 성공한 삶처럼 보이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불행들은...허울좋은 말들로..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여기 나오는 작가들이 가지고 있던 저마다의 슬픔과 불행들.. 그것이 성공의 거름이 되었다고 해도... 여기 나오는 작가들이 부럽지 않다...
내가 좋다고 여겨지는 건.. 단 하나.. 이런 작품들을.. 써 내려 간.. 필력이 대단하게 여겨질 뿐...
사람에게 저마다 느껴지는 행복의 기준이 있듯.. 나는 지금의 내 삶이 특별히 행복하다거나.. 특별히 불행하다거나...하는 마음이 없다.. 그래서 난 아마도 이여섯명의 작가처럼..좋은 필력이 없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렇게 책을 받아 읽어 보고..서투른 글이지만.. 내 느낌을 남기고.. 그 공간을 즐기는 내 삶이.. 이..<세상을 쓰는 아이들>을 쓴... 책 작가보다는 훨.... 행복하다고 느낀다..
유명한 작가의 삶을 보는 것은 좋았지만.. 딱히 이 책은 사실.. 재미가 없다.. 나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