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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종교 지도자라는 33인들의 자신들 행동의 정당성 주장에 대해
나는 현재의 정치인을 보는 듯 했다. 좋은 의도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익이 개입되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인 말이다...
분명,3.1운동의 독립선언서를 만들고 인쇄하고.배포하는데 33인은 일조를 하였다.
아니 일제의 감시를 피해 열심히 일을 해 나갔다..
그러나,스스로 일제 경찰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스스로 구치소에 간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는 비겁한 행동이다.
교과서에는 결론만 나온다. 33인은 의연하게 감옥에 끌려가고...
학생들은 탑골공원에서 평화적 시위를 하고... 나도 그게 전부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니 그 속에 숨은 아픔, 한등은 33인의 행동에 결코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다. 게다가 감옥에서 자신들만 살고자 친일파로 돌아 선 변절자들도 있었다고 하니 더더욱 그러하다..
학생들은 평화시위를 벌이다가 일제의폭력에 저항할 새도 없이 맞고 짓밟히며
감옥으로 끌려 갔다. 그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몇 개월간 산발적으로 계속되어
일어났다. 전북 익산의 이리장터에서 문용기라는 교사는 양팔이 차례로 잘려나가고
온 몸이 찔려 죽어가는 순간까지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33인의 종교지도자는 그렇게 운동하게 된 바탕이 자신들이라 주장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 운동의 바탕은 탑골공원에서 학생들이 외친 "독립만세"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번 법정은 부분승소로 끝나고.. 웃으며 김딴지 변호사에게
짜장면 먹으러 가자는 강기덕을 보며.. 조금은 시시함?을 느꼈다...
3.1운동이 왜 일어났는 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다만 그 속 깊은 사정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외에~ 이 책은 급하게 마무리를 짓는 듯한 느낌?
을 받았다...3.1운동이 일어나고.. 임시정부가 세워지고.. 힘으로 맞서고
그래도 우리는 우리 힘으로 나라를 독립할 틈없이 열강의 잇속으로
우리나라는 흘러 들어간다.. 33인이 자신들만의 잇 속을 세워 스스로 일제의
경찰에게 갔듯이 말이다.
아쉬운 것은 김딴지 변호사 말대로 33인이 탑골공원의 학생들과 같이
만세 선언을 했다면 독립운동이 흐름은 더 빨라지면서... 열강의 잇 속으로
들어가기 전 다른 방향으로 우리 역사는 흘러가지 않았을까...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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