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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 2016 영광군민 한책읽기운동 선정도서 선정, 아침독서 선정, 2013 경남독서한마당 선정 ㅣ 바람그림책 6
이세 히데코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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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 둘레에서 새가 춤춘다.플로르의 노래를 듣고 있는 것일까?
나는 보이지 않는 그레이를 껴안고 첼로를 켰다.
할아버지가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다.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뜨듯이.
천 개의 첼로가 천 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틀림없이
하나의 곡을 이루고 있다.
천 개의 소리가 하나의 마음이 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비가 오는 대낮.. 밤같은 한 낮에 나는 이 책을 받았다. 받자 마자 뜯어 본 책. 양장본에 금방
읽어낼 거 같은 글밥... 무심코 책을 넘겨 한 장 한 장 읽었다.. 반 쯤 읽어 내려갔을 때 난
머리 끝이 '찌잉~'하는 느낌과 함께... 눈물이 고여 있었다..'나이 마흔 셋이 되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다니...'.닦아내며 마저 읽고 마지막 페이지~ 작가의 시같은 후기를 보았을 때
내가 눈물을 흘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실화가 바탕이 된... 책 속에 나오는 할아버지도
그 아이도..화자인 나도...작가인 이세 히데코도 저마다의 아픔을 담고 연주하는 첼로~
이야기이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던 거다.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 것...
애완동물이든 친구이든 가족이든.. 나보다 먼저 누군가를 보내고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은 마음을 저리는 아픔이다. 그 것을 이 책에서는 천 개의 첼로연주 속에 담고 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경험이 설사 없는 이라도 마치 한 편의 슬픈 영화를 보듯이 이 책을
읽으면 눈물이 흘러 내릴 것같다.

말하지 못하고 가슴에 묻어둔...떠난 이가 있다면..이 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를 받으라 권하고
싶다. 오늘..난.. 중1 ,초3 아들 잠자리에서.. 이 책 한 번 읽어주리라...생각해 본다.